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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이장근 시티성형외과원장(대전아너소사이어티 89호)

고운마음요양병원 이사장
고운마음반석요양원 원장
고운마음주간보호센터 대표
충남대병원에도 1억원 기탁해 메디컬 아너소사이어티 됐고, 모교인 서대전고등학교에도 장학금 기탁한
기부천사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1-06-13 21:57

신문게재 2021-06-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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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손꼽히는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장근 시티성형외과 원장은 지난달 대전사랑의열매에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제89호 대전아너소사이어티가 됐다. 이장근 원장은 이전에 모교인 충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에도 1억 원을 기탁해 메디컬 아너소사이어티가 됐을 뿐만 아니라 모교인 서대전고등학교에도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기부 천사’로 널리 알려진 의사다. 이에 서구 둔산동 시티크리닉 2층에 위치한 시티성형외과 원장실에서 이장근 원장을 만나 사회에서 수많은 기부를 하면서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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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님, 지난달에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하시고 아너소사이어티가 되셨는데요. 충남대병원에도 1억 원을 약정하시고 메디컬 아너소사이어티도 되셨고, 모교인 서대전고와 충남대 의대 성형외과에도 장학금을 기탁하셨습니다. 많은 기부활동을 하고 있으신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예, 제가 매달 200만 원씩 50회에 걸쳐 1억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하기로 결심하고 아너소사이어티가 됐는데요. 저희 병원에서 애독하고 있는 중도일보 신문에 아너소사이어티 기사가 난 것을 보고 저도 아너소사이어티가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사랑의열매에 직접 연락을 했죠. 이에 앞서 충남대병원에도 200만 원 씩 50개월을 내기로 약속하고 메디컬 아너소사이어티가 됐습니다. 제 모교인 서대전고에도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냈고, 충남대에도 2400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뭔가 좋은 일을 할 일이 없나 하고 생각하다가 제 후배인 충남대 의과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매달 40만 원씩 5년을 내겠다고 약정하고 2400만 원을 기탁하게 된거죠. 지속적으로 매달 조금씩 보험비 내듯이 꾸준히 기부를 하는 게 저에게도 큰 부담이 없고 편하기 때문에 충남대병원 성형외과에도 장기간에 걸쳐 1억 원을 약정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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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성형외과외에 요양병원과 요양원도 설립하다 보니 시설투자비로 100억 원 가량 빚이 있지만 빚을 다 갚고 나서 기부하려면 어느 세월에 하나 싶어 자투리를 쪼개서라도 기부활동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빚을 갚는 것은 끝도 없으니 장기적으로 평생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빚을 갚아가면서 기부도 해가면서 사는 거죠. 요양병원의 부채는 요양병원에서 갚고, 요양원의 부채는 요양원에서 갚는 거죠. 부채는 항상 안고 가는 겁니다. 금리가 싸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빚을 빨리 갚으려고 생각하면 숨 넘어가니까(하하하) 꾸준히 갚아나가면서 살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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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자기 자랑, 자식 자랑, 아내 자랑을 하면 칠푼이, 팔푼이, 구푼이 소리를 듣는지라(하하하) 가급적 아무 소리 안 하고 조용히 기부를 하려 했는데 주변에서 아너소사이어티 소식을 알리면 이웃을 돕는 일에 파급효과가 크니까 좋은 일은 널리 알려야 된다고 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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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님, 원장님은 시티성형외과 외에 고운마음요양병원과 고운마음반석요양원도 설립하셨는데요. 소개해주실까요?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어 불쌍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업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직업 중에 의사가 좋겠다 싶어 의대에 진학하게 됐죠. 대학 진학할 때 의대를 갈까, 치대를 갈까 고민하다가 의대로 진학해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성형외과를 처음 개업할 때는 의협심을 발휘해 고운손병원에서 재건 분야와 미용성형 분야로 나눠 수부외과에서 미세수술을 했죠. 고운손병원을 의료법인화한 뒤 대전에서 유일하게 미세수술전문병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98년 대전 둔산동에서 시티성형외과를 개업했습니다. ‘성실, 노력, 친절’이라는 원훈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겠다는 취지로 개원했죠. 2001년 시티크리닉 4층에서 2층으로 자리를 확장해 이전했고, 2003년에는 기존의 미용성형센터 앞에 새로 자리를 마련해 피부비만센터를 오픈, 다시 확장했습니다. 2006년에는 기존의 공간을 보다 더 활용하기 위해 내부 구조를 변경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적 발전을 추구했습니다. 특히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차례 일본의 시라가베크리닉, 가나가와크리닉, 오오츠카크리닉 등 유명의원을 방문해 연수받았고, 수많은 국내외 학회에 참석해 의료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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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4년 8월부터 2005년 7월까지는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 메사추세츠 제너럴 하스피탈(MGH) 성형외과에서 1년간 장기 연수하면서 소프트웨어적 발전도 지속적으로 꾀하여 왔습니다. 이후 유성구 하기동 고운마음빌딩에 고운마음요양병원을 설립하게 됐죠. 이어 유성구 반석동엔 고운마음반석요양원을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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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마음요양병원은 최첨단 의료기기와 재활장비를 구비하고 전문 의료진을 배치해 어르신들의 간호 서비스와 개인별 맞춤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는데요. 환자 건강 관리와 요양보호를 위해 간병인이 24시간 상주하고 있고 쾌적한 입원실과 휴게실을 갖추고 있어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고운마음반석요양원은 세종과 대전을 아우르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춘 쾌적하고 깨끗한 요양전문시설인데요. 개인맞춤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재가 및 가정간호와 요양병원 통합연계서비스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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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여러 가지 하시는 걸로 아는데요. 말씀해주실까요?

▲저는 시티성형외과는 물론 고운마음요양병원과 고운마음반석요양원에도 ‘일조회’를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월급 자투리 돈을 모아 장애인시설과 노인전문병원 등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합니다. 사회에 일조한다고 해서 ‘일조회’로 이름을 지었죠. 이 사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이름입니다.

제 서대전고 동기가 대전교도소장으로 왔을 당시엔 직원들과 함께 대전교도소에 찾아가 노인 수용동에 있는 수용자 어르신들에게 겨울 내의를 사드렸습니다. 그 분들이 매우 고마워하셨죠.

시티성형외과와 고운마음요양병원, 고운마음반석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모두 1년에 두 차례씩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하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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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59년 생애를 살아오시면서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지요.

▲제가 네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 가정을 잘 꾸려왔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인데요. 위로 세 아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치과대학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제일 생각나는 것은 제가 안산에 1년간 취업해 있을 당시의 일인데요. 막노동하고 집에 돌아와 술 마시고 행패 부리다 잠이 든 마흔 세 살 오빠의 페니스를 정신병자 여동생이 3분의 2가량 부엌칼로 절단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 오빠가 119 차로 실려 왔을 때 10시간 대수술 끝에 재접합에 성공한 일이 의사로서 가장 보람 있는 케이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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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6시 반에 집에서 나와 아침 7시면 고운마음요양병원과 고운마음반석요양원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오전 10시에 시티성형외과로 출근하는데요. 저희 병원들을 찾아오신 환자분들이 만족해하시고 고마워하시면 그게 참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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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워낙 학구열이 높으셔서 끊임없이 수많은 교육을 받아오신 걸로도 유명한데요. 소개해주실까요?

▲제가 각 대학의 최고위 과정을 대략 30개 정도 다닌 것 같습니다. 중도일보의 4차 산업 지도자과정을 비롯해 한밭대 경영대학원, 충남대 경영대학원,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충남대 부동산 과정, 한밭대 경영대학원, 배재대 경영대학원, KPC 생산성본부, 서울대 의대 보건대학원, 연세대 의대 보건대학원, 심평원 최고위과정, 고려대 행정대학원을 다녔고, 카네기 CEO과정도 다녔습니다. 매월 한차례 금요일 아침마다 유성호텔에서 한남대 회계학과 김영태 교수님이 주재하시던 대전충청 CEO 포럼도 다녔는데요. 여기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도 만났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대련도 다녀왔습니다.

뭔가 저에게 유익이 되고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면 뭐가 됐던지 계속 찾아다닙니다. 저는 지금도 카네기 CEO 과정 다닐 때 배운 ‘미인대칭비비불’을 활용하면서 삽니다. ‘미소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고, 비난, 비판하지 말며 살자’는 의미의 ‘미인대칭비비불’을 직원들에게도 알려주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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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님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자식들에게 많은 유산을 남겨주는 것은 자식들이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유서가 인상 깊어 10번은 읽은 것 같습니다. 유서에는 ‘누구를 원망하랴,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져야 된다’는 글이 있었죠. 4000만 원이란 돈이 사람 하나 죽이기엔 너무나 작은 돈이지만 받았던 것은 사실이니까 정의당 의원으로선 치명타였죠.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절절히 와 닿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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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어리석은 선택과 부끄러운 판단을 안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병원 직원들에게도 늘 하는 이야기인데요. 항상 법과 원칙을 존중하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고, 순리적이고, 공정하고, 지혜롭게 효율적으로 하도록 합니다.

제가 금요일 조찬 CEO 포럼에서 예전에 들은 말인데요. 불교의 ‘잡보장경’에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재칠시’란 마음으로 행하는 일곱 가지 보시인데요. 재산이 없더라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7가지가 있다고 하죠. ‘화안시’(화사한 얼굴.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 ‘언시’(좋은 말, 칭찬, 듣기 좋은 말.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남을 대하는 것), ‘심시’(마음을 잘 쓰기. 착하고 어질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안시’(따뜻한 눈길. 호의를 담은 부드럽고 온화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신시’(몸으로 베풀기. 몸으로 봉사하는 것으로 공손한 태도와 예의로 사람을 돕는 것), ‘좌시’(편안하고 좋은 자리를 내어주어 양보하는 것), ‘찰시’(보살핌. 굳이 묻지 않아도 상대의 속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죠. 이 무제칠시에 하나 더 보탠다면 바로 ‘시시’(시간을 베풀다)입니다. ‘무제칠시’, ‘무제팔시’를 지키면 사업도 잘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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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칭비비불’도 다시 한번 명심하고 또 한번 보게 되는데요. ‘열번 칭찬하는 것보다 한번 욕하지 않는 게 낫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 ‘껄껄껄’ 한다는 말이 있죠. ‘즐길걸’,‘베풀걸’,‘참을걸’이라고 하는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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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년 연초가 되면 세우는 새해 계획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노알코올(No alcohol. 술마시지 않기), 두 번째는 노앵그리(No Angry. 화내지 않기), 세 번째는 노그리드(No greed. 탐욕 없애기), 네 번째는 비페이션트(Be patient.참을성), 다섯번째는 노겟인설트(No Get insult.욕먹지 말자)입니다.

‘웰다잉’은 ‘웰빙’의 파이널입니다. 제가 노인전문병원과 요양원을 운영하다 보니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도 많이 뵙게 되는데요. 늙으면 누구나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게 마련이지만 치매 어르신들은 공포심을 몰라 죽음에 대한 공포가 맨정신의 어르신들보다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치매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때도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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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은 ‘원훈’이 ‘사랑, 봉사, 배려’이고, ‘미션’은 ‘좀 더 나은 진료, 좀 더 나은 환경, 좀 더 나은 식사’입니다.

500병상의 잘 갖춰진 노인요양복합시설에서 좋은 요양을 받으실 수 있도록 어르신들을 편하게 모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금 현재 요양병원에 150분, 요양원에 130분, 주간보호센터에 27분을 모시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을 최대한 잘 모시는 게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양병원과 요양원 직원들을 면접 볼 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은 이 자체로 좋은 일이니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자고 말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사랑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명심보감에 ‘하늘을 따르는 자는 존재하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명심보감의 말씀을 명심하면서 무리하지 말고 순리대로 살겠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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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근 원장은 누구?

▲1963년 대전 출생.서대전고, 충남대 의과대학 의학과(14기).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석사과정, 충남대병원 인턴, 성형외과 레지전트, 성형외과전문의 취득(전문의번호 614).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 국제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두개안면학회 정회원. 충남대병원 성형외과 전임의. 경기도 안산 한도병원 성형외과 과장 역임. 98년 대전시티성형외과 개원,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학위 취득(성형외과학 전공). 미국 보스턴 하버드의대 부속 메사츄세츠 제너럴 하스피털 성형외과 1년 장기연수. 현재 충남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현재 시티성형외과 원장. 고운마음요양병원 대표. 고운마음반석요양원 원장. 주간보호센터 대표. 일본 닥터 시라가베의 사뽀크리닉 연수. 일본 동경 오오츠카 크리닉 연수, 일본 동경 가낙와 크리닉 연수. 미국 하버드대 1년 장기연수. 보스턴 성형센터 연수, 미국 애틀랜타 Nahai의 Paces 성형센터 연수, 미국 Tebbet 크리닉, Gruber 크리닉 연수, 미국 뉴욕 Colemann 크리닉, Baker 크리닉 연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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