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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백소회에서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 특강

‘바티칸의 눈물:이태석 신부의 사랑’ 제목으로, 교황청에서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부활’ 상영하게 된 이야기로 감동 나누다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4-10-22 18:42
  • 수정 2024-10-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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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년 전에 제작하고 연출한 고 이태석 신부님 스토리를 다룬 영화 '부활' 이 24일 바티칸 시노드홀에서 상영됩니다. 실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충청권 명사들의 모임 백소회(회장 윤은기) 10월 월례회가 22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바티칸의 눈물: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제목으로 특강한 구수환 이태석 재단 이사장(전 KBS PD)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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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환 이사장은 “아프리카 남수단 오지 톤즈 마을에서 의료, 교육 봉사를 하다 세상을 떠난 이태석(1962∼2010) 신부님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바티칸에서 다시 살아나게 됐다”며 “사단법인 이태석재단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 기간인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바티칸 시노드홀 2층에서 영화 '부활'을 상영하게 됐다”고 감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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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환 이사장은 “영화 ‘부활’은 고 이태석 신부님의 숭고한 삶을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작으로, 이 신부님의 사랑을 통해 자라난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구 이사장은 “울지마 톤즈가 2011년 한국 영화 최초로 바티칸에서 상영된 데 이어 후속편도 가톨릭 성지에서 상영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며 “울지마 톤즈가 교황청의 공식 기자회견장인 바티칸 성 비오 10세 홀에서 교황청 고위 인사 등 제한된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된 데 반해 부활은 바티칸에 모인 전 세계 주교 시노드 참석자를 대상으로 상영되는 기적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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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이사장은 “시노드는 가톨릭교회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회의로, 이번 주교 시노드에는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총 368명의 대의원이 참가했다”며 “이태석 신부님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뛰어다녔는데 시노드 사무국에서 '이 영화는 모든 사람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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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이사장은 “영화 상영 장소 섭외 문제는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님이 영화 ‘부활’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해결됐다”며 “유 추기경님은 ‘시노드에서 찾는 모든 대답이 이태석 신부님의 삶에 담겨 있기에 (영화 상영이) 시노드의 취지와도 일치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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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이사장은 “이태석 재단은 바티칸 상영에 맞춰 영어 더빙 작업을 마쳤고 시노드 사무국의 요청으로 영화 팸플릿 500부를 제작했다”며 “시노드 참석자를 최대한 많이 초대해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각 나라에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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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이사장은 “행복한 삶이란 정직하고, 진실되고, 의사소통을 잘하고, 이타심이 많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삶”이라며 “고 이태석 신부님이 바로 그런 삶을 사셨기에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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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이사장은 “주교황청 한국대사관도 교황청 주재 각국 대사 등 참석자 초청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앞서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로마의 교황청립 라테라노대에서 부활 특별 상영회를 주최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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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이사장은 또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축사를 통해 ‘살레시오 선교사이자 의사인 요한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펼친 활동이 각자의 복음적 열정과 가장 취약한 이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용기를 되살리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며 "한국 사제의 모범을 따라 그의 귀중한 영적 유산이 신앙의 길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과 지원의 원천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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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이사장은 “고 이태석 신부님은 인제대 의과대 졸업 후 다시 가톨릭대학에 들어가 로마 유학을 거쳐 2001년 39세 나이로 김수환 추기경에게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곧바로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로 나갔다”며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병원을 직접 세우고 한센병 등 여러 질병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진료하면서 한편으로는 학교 기숙사를 지어 어린이를 가르치고 악단을 만드는 교육활동도 펼치다 대장암에 걸려 선종하셨고, 지금 그 분이 사랑으로 가르친 남수단 제자들이 의사와 교수, 고위공직자 등이 되어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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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화 ‘부활’의 장면 장면들이 소개될 때마다 백소회 회원들은 눈물을 닦으며 이태석 신부의 삶에 큰 감동을 받고, 구수환 이사장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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