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립대 건축인테리어학과에 따르면 충남도와 충남건축사회가 주관한 '충남건축디자인 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연결(間)-사이의 가치'를 주제로 공공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공공시설물의 역할을 제고하고, 디자인을 통해 공공장소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공모전에서 도립대 2학년 신성환 학생은 'Atrium 빛과 물의 향연'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하수종말처리장을 빛과 물의 조화를 통해 재해석하면서 주민의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자 기획됐다. 하수종말처리장이 단순한 처리 시설을 넘어 주민에게 새로운 공공장소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2학년 김형진, 현진성 학생이 공동 출품한 'Happiness Park(운동의 경계를 허물다)' 작품은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충남 당진의 공공 생활체육 시설을 설계하면서 운동 공간이 단순한 기능적 장소가 아닌 주민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융합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운동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개방형 체육시설로 발전시키려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담아냈다.
이승일 건축인테리어학과장은 "학생들이 이룬 이번 성과는 스스로 실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립대 건축인테리어학과는 2025년부터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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