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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일요스케치회'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4-11-06 17:08

신문게재 2024-11-07 19면

45. 제1회 일요스케치회전 리플렛
이미지 : 《제1회 일요스케치회전》 리플릿, 1971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1971년 6월 13일에서 22일까지 8일간 대전문화원에서 《제1회 일요스케치회전》이 개최됐다. 김배히, 김여성, 김영재, 김재권, 김치중, 백승철, 안수복, 윤동원, 이영수, 지형민이 참가한 이 전시회에는 회화작품 25점이 출품됐다. <개나리>, <초봄의 복숭아>, <풍경 715> 등 작품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대부분 미술교사였던 작가들이 일요일에 야외현장의 스케치를 목적으로 이 단체를 조직했다. 김배히는 "중앙화단에서 일요화가회가 있었는데 김종필 씨가 참가하니 매스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던 시기로, 김치중의 제안으로 나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조폐공사라든가 일반인들이 참가하며 작가와 일반인이 함께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지요"라고 이 단체의 출발을 회고했다.

1965년 서울에서 아마추어 화가들의 모임 '일요화가회'가 창립됐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일요일의 여가를 이용해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자 모인 단체로 1966년 당대 정치가였던 김종필이 회원으로 참가하며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전문 미술인을 지도교수로 초빙하여 지도를 받았던 이 단체는 1970년대 전후로 지방 곳곳에서 일요화가회가 창립되었고 김종필은 창립식마다 참가하며 미술활동을 독려했다. 이것은 국내 미술인구 저변확대를 크게 도모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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