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대전

대전 5개구 모두 민주당…민생·경제 회복 과제 안았다

민주당 4년 만에 기초권력 탈환…민생·경제 회복 과제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6-04 16:50

신문게재 2026-06-05 3면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5개 자치구 구청장 자리를 모두 석권하며 지난 선거의 열세를 뒤집고 지역 정치 지형을 전면 재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지역 경제 회복과 정책 공조를 기대하며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었으며, 이에 따라 각 구청장 당선인들은 원도심 활성화와 미래산업 육성 등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에 주력해야 할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행정 권력을 독점하며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된 만큼, 견제와 균형에 대한 우려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책임 정치를 증명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d
지난 5월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대전미래비전 발표 및 정책자료집 전달식'을 열고,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후보의 핵심 공약을 담은 '대전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사진= 민주당 대전시당)
6·3 지방선거 결과 대전 5개 자치구 수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채워지면서 지역 정치 지형이 크게 재편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동구 황인호 당선인, 중구 김제선 당선인, 서구 전문학 당선인, 유성구 정용래 당선인, 대덕구 김찬술 당선인이 각각 승리하며 민주당이 대전 5개 구청장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5개 구 가운데 4곳을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던 상황과는 상반된 결과다. 당시 유성구만 수성했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기초자치단체 권력을 전면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조직력과 행정 경험을 앞세워 방어에 나섰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정권과의 협력을 강조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형성된 여권 우세 흐름과 함께 지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책 공조를 통해 지역 발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새로 구성되는 구정이 마주할 과제는 적지 않다.

원도심 공동화와 인구 감소 문제는 동구와 중구의 대표적 현안으로 꼽힌다. 노후 주거지 정비와 도시재생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서구는 둔산권 재정비와 교통 인프라 확충, 생활SOC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지역이 밀집한 만큼 교통 혼잡 해소와 생활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주민 요구도 높은 상황이다.

유성구는 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미래산업 육성, 정주환경 개선이 핵심 과제다. 과학기술 기반 도시라는 강점을 활용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구 유입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덕구 역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노후 기반시설 개선, 지역 균형발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같은 정당이 시장과 구청장, 지방의회를 폭넓게 차지한 만큼 책임 정치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견제와 균형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대전 시민들이 지역 경제 회복과 변화에 대한 기대를 표출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거둔 압도적 성과를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