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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 없는 충남혁신도시' 2차 이전서 새 기능 마련 시급

산업.정책 여건 맞는 '기후.에너지.환경 거점' 필요
도 "다른 혁신도시와 출발선 달라...특수성 고려해야"

오현민 기자

오현민 기자

  • 승인 2026-08-24 17:03

신문게재 2026-08-25 1면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제외된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2차 이전 시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의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혁신도시 거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력발전소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밀집한 지역 여건을 바탕으로 한국환경공단 등 핵심 기관을 유치해 탄소중립 정책 수요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기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선도 기관이 전무한 충남혁신도시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청 전경.
충남 혁신도시에 기후·에너지·환경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선도(앵커) 기능' 조성이 시급하다.

충남은 수도권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제외돼 지금까지 이전 실적이 전무 한 만큼, 2차 이전에서는 산업·정책 여건에 맞는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의 거점 혁신도시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기존 혁신도시는 1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대형 기관을 중심으로 연관 기관이 집적되면서 지역별 특화 기능을 형성했다. 광주·전남혁신도시 내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 기관이 모이면서 에너지산업 중심의 기반을 갖춘 것이 대표적 예다.

이 때문에 2차 이전에서도 기존 선도기관과 연관성이 높은 기관을 추가 배치해 혁신도시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반면 충남은 세종시 건설에 따라 2005년 1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이후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현재까지 이전한 수도권 공공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선도기관은 물론 이를 중심으로 한 연관 기관 집적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앞선 1차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2차 이전을 추진할 경우 충남혁신도시의 차별화된 기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2차 이전에서는 기존 선도기관과의 연계 여부만을 기준으로 기관을 배치하기보다 1차 이전에서 제외된 충남의 특수성을 반영해 새로운 기능군을 만들고 이를 이끌 핵심 기관을 함께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이 새로운 선도 기능으로 제시하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이다.

충남에는 전국 화력발전소 60기 가운데 28기가 위치해 있으며, 2038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21기가 폐지될 예정이다. 여기에 철강과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밀집해 있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큰 상황이다.

도는 이 같은 산업적 특성을 활용해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기후·에너지·환경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충남혁신도시를 관련 분야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1차 이전에서 제외된 만큼 기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기능군을 확대하는 다른 혁신도시와 출발선이 다르다"며 "2차 이전에서는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해 충남의 산업·정책 여건과 부합하는 새로운 기능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기관 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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