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보건복지부의 권고를 수용해 체험 지역을 국내와 아시아로 조정하고 학생 부담을 낮춘 ‘글로벌 진로탐험대’ 수정안을 마련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년 초 시범 운영을 앞두고 촉박한 준비 일정과 기존 관광성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안전 관리 책임 등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청은 기업 탐방과 전문가 멘토링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활동 결과를 고교 진로 설계와 연계하여 교육적 성과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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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교육청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 개요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
세종시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심사 과정에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된 예산과 장소, 기간 등을 조정하며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변경된 사업 방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체험 권역을 국내와 아시아 중심으로 조정하고 운영 기간을 줄여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는 점에서 사업 현실화에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다만 2027년 1~2월 시행을 앞두고 빠듯한 준비 일정, 국내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겨울방학 중 운영의 적절성, 안전 우려 불식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다가온다.
27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협의를 거쳐 지난 18일 세종시의회에 2026년 제2차 추경 예산안을 제출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교육청은 사회보장위원회 제도조정 전문위원회로부터 국내 프로그램 강화와 학생 간 자기부담금 격차 축소, 성과의 객관적 검증 등을 요구받았으며, 이를 반영한 수정·보완 절차를 거쳤다.
수정안의 핵심은 내년 1차 년도 시범 운영을 조건으로 미주·유럽을 제외한 국내·아시아권 15개 코스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이후 교육적 효과를 평가한 뒤 장거리권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향한다.
다만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추진 시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교육청이 시행 시점으로 예고한 내년 1~2월까지 불과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9~10월 시의회 예산 심의와 세부 계획 확정을 시작으로 10~11월 학교 안내 및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11~12월 운영업체 선정(공개입찰)과 참가 신청·코스 배정, 내년 1월 초 코스 현장점검과 사전교육까지 거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빠듯한 일정이다.
시의회의 예산 심의라는 첫 관문을 넘더라도 이후 세부 추진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사업이 중단되거나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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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교육청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 개요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
교육청 관계자는 "10월 예산 확정 이후 처음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입찰을 위한 사전 준비를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바로 입찰에 들어간다"면서 "예산 확정부터 시행까지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지만, 현재까지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관광성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중심 프로그램으로 선회한 만큼, 단순 해외여행이나 수학여행과 비교해 추가적인 교육 효과가 무엇인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일단 교육청은 사전 진로교육과 기업·대학·연구기관 탐방, 전문가 멘토링, 팀 프로젝트, 사후 진로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기업이나 연구기관을 방문하고, 멘토링, 특강 등을 통해 '체험 이상의 경험'을 보완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 교원단체는 "이 같은 프로그램 구성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교육적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투입되는 비용에 상응하는 효과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에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1~2월은 졸업 시기와 맞물려 학생들이 학교에 다시 모여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청은 "2월 말까지는 해당 학교 학생 신분이 유지된다. 학생 설문조사 결과 여름방학보다 겨울방학이 선호가 62%로 가장 높았는데, 향후 여름방학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합 수업 대신 현장 경험과 활동을 진로 포트폴리오 형태로 축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학생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해당 진로 포트폴리오를 고교 1학년 진로상담교사 또는 담임교사에게 전달해 고교 진로·학업 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교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학생 안전과 책임 소재'도 여전히 우려 지점으로 남아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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