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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복암선 폐철도 녹색공간으로 재탄생

국가철도공단 철도 유휴부지 활용 대상지 선정

김영관 기자

김영관 기자

  • 승인 2026-10-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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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대상지인 복암선 폐철도 부지.(사진=화순군 제공)
전남광주특별시 화순 도심을 가로지르며 오랫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옛 복암선 폐철도가 군민을 위한 3㎞ 규모의 녹색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2일 화순군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한 '2026년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화순역에서 광덕교차로까지 이어지는 폐철도 구간을 생태 테마 숲길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화순역에서 광덕교차로까지 총 3㎞ 구간이다. 군은 이 공간을 산책과 휴식, 자연 체험이 가능한 도심 선형공원으로 바꾸고 2029년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 확보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공모 선정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소유한 철도부지 40필지, 8만6,613㎡를 최장 2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별도의 토지 매입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재정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폐철도가 자리한 곳은 과거 화순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반하던 철도 구간이었다. 철도 운행이 중단된 뒤에는 삼천지구와 광덕지구 사이를 가르는 유휴공간으로 남았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법 쓰레기 투기와 경작 등이 이어졌고 도시 경관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화순군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산책로 조성에 그치지 않고 도심의 녹지축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외곽 산림의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이른바 '바람길 녹지축'을 구축해 폭염과 도시열섬 현상에 대응하고, 녹지와 휴게공간을 늘려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주변 관광·문화시설과의 연결성도 높인다. 조성 예정인 숲길을 꽃강길과 개미산전망대, 남산공원,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등 화순읍 주요 시설과 연계해 주민들의 생활권 이동과 도심 관광을 잇는 녹색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내 골목상권과도 연결해 도심에 새로운 유동인구를 유입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가 소유 철도 유휴부지를 지자체가 주민 편의시설 등 공익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된다. 화순군은 장기간 방치됐던 폐선 공간의 기능을 바꾸는 동시에 도시환경 개선과 생활권 녹지 확충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2026년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선정 심의를 거쳐 전국 8개 지역 사업을 선정했다.

공단은 6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펼쳐 사업 계획의 적정성,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은 폐선부지, 교량 하부 등 국가가 소유한 철도 유휴부지를 지역적 특성에 맞게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부내용은 금장낙안 도시생태숲 조성 사업(경주시), 기장 오션블루레일 구축 사업(기장군), 무궁화동산 조성관리 사업(포항시), 화순 철길숲 조성 사업(화순군), 신녕역 폐철도 탄소저감 도시숲 조성 사업(영천시), 금호읍 황정리 실외정원 조성 사업(영천시), 내동 참 이야기길 조성 사업(진주시), 하동 폐철도 생태철길 조성 사업(하동군)이다.

국토교통부와 공단은 기부채납 절차를 거쳐 해당 지자체가 철도 유휴부지를 최대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화순=김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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