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천시와 한국전력공사, 안정적 전력공급과 지역상생 위해 맞손 (사진=이천시 제공) |
서로 다른 분야의 사업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시설을 하나 더 짓거나 공모전을 한 차례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필요한 기반을 실제 산업과 생활의 변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전력 인프라, '건설'보다 지역과의 접점
이천시와 한국전력공사가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은 지역 전력망 확충과 주민 수용성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핵심 사업은 부발읍 무촌리 기존 이천변전소의 옥내화이다. 한전은 154kV 변전설비를 추가하는 부발변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주변 지역에서는 전력시설로 인한 생활환경 영향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이천시는 주민 의견을 전달하면서 한전과 개선 방안을 협의했다.
그 결과 한전은 기존 이천변전소를 옥내화하는 사업을 2030년 착수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요구했던 지하화 대신 옥내화로 방향을 조정하면서 사업 추진과 주민 요구 사이의 접점을 마련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이천시는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한전은 변전소 옥내화와 지역 전력설비 건설을 추진한다. 사업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도 이어간다.
전력시설은 산업단지와 기업 활동뿐 아니라 시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공급 안정성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협의 과정도 사업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 |
| 이천시, 세라믹 테카르트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사진=이천시 제공) |
도자 분야에서는 생산과 소비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시도가 눈에 띈다.
시는 1일 '2026 이천 세라믹 테카르트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상은 신예린 씨의 'Label Loop'에 돌아갔으며, 수상자에게 이천시장상과 상금 500만 원이 전달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문 디자이너와 디자인 전공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주제는 젊은 세대의 감각을 반영한 파인 다이닝 식기였다.
최우수작 'Label Loop'는 한국도자기와 협업해 시제품으로 제작됐다. 공모전을 통해 나온 디자인에 기업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실제 생산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지역의 전통산업인 도자가 새로운 디자인과 만나면서 소비시장에 대응할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경로를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두 사업의 공통 키워드는 '연결'
전력과 도자는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이천시가 추진하는 정책의 방향에서는 공통된 지점을 찾을 수 있다.
전력 분야에서는 공급시설을 확충하는 것과 함께 주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과제다. 도자산업에서는 지역에 축적된 제조 기반을 젊은 디자인과 연결해 새로운 상품과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성과는 사업을 발표했느냐보다 후속 과정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변전소 옥내화가 계획대로 추진돼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지, 공모전 수상작이 시제품 제작을 넘어 실제 상품 출시와 판매, 추가 기업 협업으로 발전할지가 중요하다.
이천시가 추진하는 두 사업은 결국 '기반을 확보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확보한 기반을 어떻게 지역의 경쟁력으로 전환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보여주고 있다. 이천=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