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의 촬영지 제공을 두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허태정 시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공시설 사용 기준을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촬영 승인이 국민의힘 소속 전임 시장 재임 시절에 이뤄졌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비판하며 전임 시장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촬영 허가 시점이 아닌 허 시장의 무책임한 발언을 지적한 것이라고 재반박하며, 민생보다 이념 논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 |
| 올해 9월 19일에 열린 제8회 대전특수영화제 폐막식 암살자(들) 상영 안내 포스터. [사진=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
국민의힘이 "앞으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공간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는 허태정 시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기준과 원칙을 강조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촬영 승인 시점이 이장우 전 시장 재임 시절에 이뤄진 점을 내세워 "스스로 책임을 묻길 바란다"며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8일 '후안무치 국민의힘, 이장우 전 시장에게 따져 물어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허 시장의 발언을 지적한 논평에 대한 반박 차원의 내용이다.
시당은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허태정 시장을 겨냥해 '시민의 공간이 시장 개인 것이냐'며 핏대를 세우는 비난 논평까지 쏟아냈다"며 "대전시의 영화 '암살자(들)' 공공시설 촬영 승인이 이루어진 시기는 2025년 9월경으로 다름 아닌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전 대전시장' 재임 시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전 시장 당시 이루어진 정상적인 행정 절차를 두고, 국민의힘이 정치적 흠집 내기에 급급해 허태정 시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국민의힘의 공세는 그야말로 '자해' 수준으로 애잔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공공시설이 시장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시민의 세금과 자산으로 유지되는 공간이라는 점을 들며 "왜 시민의 공간을 제공했는지, 어떤 기준과 절차로 결정했는지, 앞으로도 '얼마든지'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답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 시당은 "국민의힘은 애먼 곳에 삿대질하며 갈등을 부추길 시간에 이장우 전 시장의 행적을 되돌아보고, 이장우 전 시장을 찾아가, 도대체 어떤 기준과 절차로 시민의 공간을 내어주었는지 추궁하고 스스로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따졌다.
그러자 국민의힘 시당은 다시금 논평을 내 "전날 논평에서 문제 삼은 것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허태정 시장이 한 발언 그 자체"라며 "촬영 허가 시점을 묻는 게 아니라 왜 하필 지금, 이 시안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말하지 않은 채 '얼마든지 제공하겠다'고 했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와 시청 공무원 사망을 지적할 때는 꿈쩍도 않더니, 이념과 선동 이야기가 나오자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역시 민주당 답다"고 꼬집었다.
한편, 허태정 시장은 앞선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한 논쟁에 대해 "도대체 왜 이걸로 문제를 삼는지, 왜 이렇게 흥분하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을 위해 제공한 옛 충남도청사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공간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