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는 연휴 인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감소와 운영비 상승으로 인해 2년 연속 1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한 대규모 재창조 사업이 전면 재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경영 정상화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차기 대전도시공사 사장의 해법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임 사장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시설 경쟁력을 회복하여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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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9일 한글날 연휴를 맞아 대전 오월드에는 이날만 1만 1311명이 방문했다. 오후 2시께 대전오월드 자체 뮤지컬 공연이 열리는 레인보우 스테이지에도 객석을 가득 채운 모습. (사진=이현제 기자) |
연휴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과 달리 오월드의 경영 성적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간 관람객은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3300억 원 규모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마저 전면 재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차기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어떤 경영 정상화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오월드의 연간 입장객은 2022년 97만 2942명에서 2025년 69만 3287명으로 3년 사이 2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4억 원에서 10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2024년에도 10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100억 원대 적자가 이어졌다. 특정 연휴에는 하루 1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리지만, 연간 방문객 감소와 누적된 운영비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올해는 늑대 '늑구' 탈출 사태로 약 두 달간 정상 운영하지 못하면서 봄철 성수기와 어린이날 특수까지 놓쳤다. 지난해 4~5월 20만 6208명이었던 입장객은 올해 같은 기간 1만 3576명에 그쳤다. 다만 올해 9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64.4% 증가한 9만 6437명이 방문하면서 재개장 이후 관람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적자 확대의 원인으로는 연간 관람객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운영비 증가가 동시에 꼽힌다. 실제 오월드의 매출액은 2022년 142억 원에서 2025년 129억 원으로 감소한 반면 매출원가는 같은 기간 187억 원에서 235억 원으로 늘었다. 관람객이 줄어도 동물 사육과 시설 유지관리 등에 필요한 고정비를 줄이기 어려운 데다, 노후 놀이시설과 어린이 중심의 콘텐츠 구성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을 유도하는 데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장우 전 대전시장은 3300억 원을 투입하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했으나 허태정 시장은 재정 부담과 사업 필요성 등을 이유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기존 사업의 축소 또는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노후시설 개선과 신규 투자 방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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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9일 대전오월드 내 오후까지도 인파가 슈퍼바이킹 탑승을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
차기 사장은 허태정 시장의 시정 방향에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오월드의 만성적인 적자를 줄이고 시설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연휴에 집중되는 방문 수요를 연중 꾸준한 관람객 유치로 연결하고, 공익시설로서의 역할을 유지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오월드 시설 개선과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내부적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동물원은 세계적으로도 공익적 성격이 강해 수익성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시설인 만큼 기존 재창조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지 않더라도 경영 악화를 완화하고 시설 경쟁력을 높일 현실적인 대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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