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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기다려지는 미션, 그리고 쌓이는 추억

김성주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충북 100인의 아빠단 단원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6-10-14 17:10
김성주
김성주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충북 100인의 아빠단 단원
처음 충북 아빠단 활동을 시작할 때는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정기적으로 새로운 온라인 미션이 주어지면 아이와 함께 하나씩 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온라인 미션이라고 해서 화면 앞에서 하는 활동은 아니다. 온라인으로 안내받은 미션을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직접 해보고, 그 과정을 사진과 이야기로 남기는 활동이다. 멘토님이 방법을 알려주는 미션도 있었고, '나만의 부채 만들기'처럼 주제만 제시하고 아이들이 직접 방법을 생각해보는 미션도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들도 아빠의 도움을 받거나 정해진 방법을 따라 했다. 하지만 미션을 하나 둘 경험하면서 모습이 달라졌다. 특히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미션에서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 방법이 더 좋을 것 같아."라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아이들이 생각한 방법이 더 재미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아이들이 단순히 미션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을 내고, 직접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실제 미션에서는 봄꽃을 찾아 동네를 걸어보고, 아이들과 부채와 과일빙수를 만들기도 했다. 가족을 위한 저녁식사 미션에서는 아이들이 채소를 씻고 식탁을 차리는 일도 함께했다. 식사를 마친 뒤 아이들이 "고맙고 사랑해"라고 말해주었을 때는 미션을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석에는 함께 송편을 빚으며 각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부채를 만들 때는 어릴 적 달력으로 부채를 만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니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웃었다.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는 순간이었다.

미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아이가 왜 그런 방법을 생각했는지 들어보고 함께 해보면서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생각과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생각을 먼저 듣고 함께 시도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돌이켜보면 미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던 순간들이 더 소중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 역시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법을 배웠다.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보다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에게 충북아빠 가치자람단은 단순히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이 아니었다. 아이에게 새로운 생각을 배우는 시간이었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아빠가 있다면 꼭 한번 함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직접 시도해보는 과정이다. 하나의 미션으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서 아이의 생각이 자라고, 아빠도 아이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함께한 순간들이 하나둘 쌓여 시간이 지나면 아이와 아빠 모두에게 오래 기억되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 사진을 다시 꺼내보면 함께 웃었던 순간과 아이의 표정까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나 역시 앞으로도 아이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

김성주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충북 100인의 아빠단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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