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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월미도서 전통의 맥 잇는 '무형유산대축제' 연다

서곶들노래부터 부평두레놀이까지…'농경·항구도시' 인천의 멋 재조명
궁시장·지화장 등 장인 정신 숨쉬는 4대 공예 전시…무료 관람
장기적 전승 기반 마련…"문화적 정체성 강화"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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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가 오는 10월 24일 오후 1시부터 월미도 갈매기홀 특설무대에서 '2026 인천무형유산대축제'를 개최한다/사진=인천시 제공
해양 문물 교류의 관문이자 풍요로운 농경 지대를 함께 품었던 인천이 지역 고유의 삶과 숨결이 서린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는 대규모 축제를 연다. 최근 K-컬처의 글로벌 열풍 속에서 우리 고유의 'K-헤리티지(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의 미학을 생생히 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는 오는 10월 24일 오후 1시부터 월미도 갈매기홀 특설무대에서 '2026 인천무형유산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인천광역시무형유산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인천의 맥을 잇는 우리 문화 무형유산'을 주제로 진행된다. 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자들이 대거 참여해 예능 9종목의 공연과 공예 4종목의 전시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인천의 무형유산은 서해안 어촌의 신앙과 농경지대의 공동체 문화, 조운 및 포구 문화가 어우러져 독창적인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지역적 역사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다채로운 예능 공연이 펼쳐진다. 무대에는 ▲꽃맞이굿 ▲황해도평산소놀음굿 ▲남창가곡 ▲경기12잡가 ▲규방다례 ▲휘모리잡가 ▲서곶들노래 ▲갑비고차농악 ▲부평두레놀이 등 9개 종목이 올라 관객들과 호흡한다.

특히 인천 서구 들녘의 모내기와 김매기 소리에서 유래한 '서곶들노래'와 노동의 피로를 씻고 화합을 도모하던 '부평두레놀이'는 인천 특유의 풍요로운 농경생활과 향토 농악의 정수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공연 무대 주변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는 전통 장인들의 땀방울이 녹아든 공예 작품들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종목은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드는 '궁시장' ▲대나무 관악기를 제작하는 '단소장'과 '대금장' ▲종이로 장식용 꽃을 피워내는 '지화장' 등 총 4개 분야다. 오랜 시간 전통 기법을 고수해 온 장인들의 정교한 기술과 예술적 집념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시민과 인천을 찾은 방문객 누구나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월미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뜻밖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무형유산은 형태가 있는 문화재와 달리 사람이 직접 체득해 전승해야 하는 특성상, 전승자 노령화와 지원 부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 쉽다. 이에 인천시는 이번 축제처럼 시민접점을 넓히는 행사를 지속 추진함으로써 무형유산의 대중적 기반을 넓히고 전승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은미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인천의 무형유산은 오랜 세월 지역의 삶과 지혜가 축적되어 온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이번 축제가 시민들이 전통문화의 가치를 친숙하게 느끼고, 세대를 이어 전승되어 온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시는 향후에도 지역 무형유산의 안정적인 전승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를 다채롭게 누릴 수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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