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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동헌·병영성 밤길 열린다…국가유산 야행

23~25일 사흘간 역사 공간 활용
도호부사 행렬·공연·체험 마련
병영성 야간 산책·한옥 숙박도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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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울산 동헌 및 내아와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6 울산 중구 국가유산 야행' 홍보 포스터. 행사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역사 체험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자료=울산 중구 제공)
울산 중구의 옛 관아와 성곽이 사흘 동안 야간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조선시대 행렬을 재현하는 거리 행사부터 역사 체험, 음악 공연, 한옥 숙박까지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중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울산 동헌 및 내아, 성남동 문화의거리,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일원에서 '2026 울산 중구 국가유산 야행'을 연다.

올해 네 번째를 맞는 행사는 '동헌 달빛 한 조각, 병영 별빛 한 바퀴'를 주제로 꾸며진다. 조선시대 문관인 도호부사와 무관인 병마절도사가 함께 있었던 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공간과 이야기를 연결한다.

관람객들은 도호부사 행렬을 재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주요 유적을 찾아다니며 과제를 수행하는 도장 찍기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과제를 마치면 저잣거리 이용권이나 가마·군마(셔틀버스)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동헌에서는 상소문 쓰기와 역사 퀴즈 대회가 열린다. 병영성에서는 활쏘기와 고초기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다. 두 장소에서는 대형 그림과 엽서를 활용한 색칠 활동도 각각 진행된다.

밤이 되면 문화의거리와 새즈믄해거리, 병영성 성상로 일대에 청사초롱과 LED 조명이 켜진다. 수천 개의 LED 촛불을 배경으로 한 피아노 연주를 비롯해 '생동감 크루'의 오방색·K팝 무대, 타악 공연단 '새암'의 퓨전 국악도 선보인다.

먹거리와 장터도 운영된다. 문화의거리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상품과 비건 제품을 접할 수 있고, 병영성에서는 방문객이 가져온 빈 용기를 이용하는 군량미 판매·지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음식 체험으로는 동헌의 조선시대 국밥과 병영성의 막창 전투식량 도시락 만들기가 준비됐다. 밤에 병영성을 걸은 뒤 산전샘에서 야참을 먹고 한옥 숙박시설 어련당에서 머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진행된다. 중구는 지난 9월 '2027년 국가유산 야행' 공모에도 선정돼 내년에도 관련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주민과 방문객들이 익숙한 지역의 역사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고, 가을밤 문화유산을 즐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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