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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무분별 알람 줄이고 대형 재난 직행"…인천시, 재난방송 '핀셋 기준' 정비

심야 시간대 '선별적 방송' 도입…소방 2단계·하천 경계 수위 시 '즉시 발송'
올해 8월 양방향 상황전파 시스템 고도화에 이은 '실시간 대응력 강화' 조치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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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가 20일 지역 방송사 관계자 및 재난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 인천광역시재난방송협의회'를 개최했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가 야간 및 심야 시간대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방송 전달 체계를 대대적으로 수술한다. 무분별한 정보 전달로 인한 시민 피로도는 줄이고, 소방대응 2단계 이상의 대형 화재나 호우 경보 등 위급 상황 발생 시에는 골든타임을 즉시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20일 지역 주요 방송사 관계자와 재난 안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2026년도 인천광역시 재난방송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난방송 실시기준 개정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시간대별·위험도별 '재난방송 청구 기준의 세부화'다.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의 주간 시간대에는 기존의 재난방송 전달 기준을 유지하되,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심야 시간대에는 방송 요청 기준을 엄격히 설정했다. 시민들의 수면권을 보장하면서도 파급력이 큰 대형 재난에 방송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화재 발생 시 소방비상 최고 단계 중 하나인 '소방대응 2단계' 이상이 발령되거나, 집중호우 시 하천 수위가 '경계' 단계에 도달하는 등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주·야간 구분 없이 방송사에 즉시 재난방송을 요청하게 된다.

인천시의 이번 조치는 지난 1년여간 추진해 온 재난 대응 시스템 고도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는 지난해 6월 지역 방송사들과 손을 잡고 재난방송 협력 틀을 다졌으며, 올해 8월에는 단방향에 그쳤던 재난 상황전파 시스템을 '양방향 실시간 공유 체계'로 고도화한 바 있다.

재난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 정비를 통해 방송사와 지자체 간의 불필요한 행정 절차가 줄어들고, 수위 상승이나 대형 화재 발생 시 시민들의 현장 대피 및 상황 파악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용성 인천시 안전상황실장은 "재난 현장에서 신속·정확한 정보 전파는 시민 생명 보호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방송사와의 촘촘한 협조망을 바탕으로 재난 발생 시 시민 안전 골든타임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방송사 간 상시 연락망을 점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변칙적 재난 양상에 맞춰 재난방송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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