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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다문화] 한일 학교 운동회의 다른 풍경

일본 학교, 가을 운동회 준비에 구슬땀
행진·체조 등 단체 연습에 높은 열의
한국과 다른 학교 문화 엿볼 기회

조선교 기자

조선교 기자

  • 승인 2026-10-21 15:01

신문게재 2026-10-22 8면

10월 운동회에 진심인 일본-김레이코
10월 운동회에 진심인 일본. (사진=김레이코 명예기자)
일본에서 가을 하면 떠오르는 학교 행사가 있다. 바로 운동회다.

요즘은 봄에 운동회를 개최하는 학교도 있지만, 10월은 여전히 운동회의 계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일본의 운동회에 대해 이야기하면 한국인들이 의외라고 느낄 만한 점이 있다. 바로 운동회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진지함이다.

일본에서는 운동회가 열리기 몇 주 전부터 연습을 시작하는 학교가 많다.



단순히 달리기나 공 던지기를 연습하는 것만이 아니다. 전교생이 함께 입장 행진을 하고, 음악에 맞춰 동작을 맞추며, 단체 춤이나 체조를 연습하기도 한다.

특히 행진할 때는 발을 맞추고 줄을 정확하게 유지하는 것까지 신경 쓴다. 그 모습을 보면 '운동회가 아니라 군대 훈련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단체의 움직임과 완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도 있다.



운동회 당일에는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진다. 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와 자녀의 경기를 응원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

학교에 따라서는 가족들이 함께 점심을 먹기도 한다. 달리기에서 몇 등을 했는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는 과정 자체도 중요한 경험으로 여겨진다.

한국에도 운동회나 체육대회가 있지만, 행사 규모와 진행 방식은 학교마다 차이가 크다.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큰 행사로 열리지만, 어떤 학교에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보호자가 직접 학교에 가서 자녀를 응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같은 운동회라도 나라와 학교에 따라 풍경은 달라진다. 일본의 운동회에는 함께 연습하고 동작을 맞추며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 가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때로는 지나치게 진지해 보일 만큼 열심인 모습도 일본 학교 문화의 한 단면일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학교생활을 나란히 놓고 보면,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김레이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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