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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관문도시 벗고 '머무는 메가시티'로"…박찬대 인천시장, '도시공간 리메이킹' 비전 선언

청라·개항장·문학 잇는 K-컬처 벨트…'인슐랭'·초록이음으로 관광 거점화
'인천형 패스트트랙'으로 주택 공급 가속…'이음주택' 도입해 주거사다리 구축
GTX-B·D·E 및 간선도로 지하화…'1시간 생활권' 교통망 완성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21 12:36
20261021 인천 도시공간 혁신 비전 발표YS1_7403 복사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9기 도시공간 혁신을 위한 '인천 도시공간 리메이킹(Remaking)'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수도권 대도시인 인천광역시가 '잠시 거쳐 가는 도시'를 벗어나, 시민과 방문객이 오랫동안 머물며 삶을 즐기는 '명품 포용도시'로의 대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원도심의 침체와 신도시와의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주거·교통을 단일 생활권으로 묶는 매머드급 도시공간 재구조화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도시공간 혁신을 위한 핵심 전략인 '인천 도시공간 리메이킹(Remaking)'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비전은 ▲즐거움이 머무는 도시(Life) ▲삶을 짓는 도시(Live) ▲1시간 생활권 도시(Link) 등 'Life-Live-Link' 3대 핵심축을 바탕으로, 도시 전체의 공간 구조를 원도심과 신도심이 상생하는 네트워크형으로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

첫 번째 비전인 '즐거움이 머무는 도시(Life)'는 문화·관광 및 녹지 인프라를 입체적으로 연결해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온기를 불어넣는 전략이다.



핵심 사업인 'K-컬처 이음'을 통해 청라~제물포~문학을 잇는 거대한 문화 벨트가 구축된다. 최근 개발계획 변경 심의를 통과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는 약 2조 7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3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항장 일대는 '인슐랭' 맛집지도 등 로컬 관광 콘텐츠를 늘리고, 내항 재개발과 인천역 광장 동선을 정비한다. 문학경기장 일대는 공연과 e스포츠가 어우러진 'K-컬처파크'로 탈바꿈시켜 국가 공모사업과 연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평 캠프마켓과 부평지하상가를 묶는 '인천로컬 이음', 중앙공원·인천대로 녹지축과 둘레길·섬길·친수길을 확장하는 '인천초록 이음'을 연계해 도심 어디서나 자연과 문화를 누리는 환경을 만든다.



두 번째 '삶을 짓는 도시(Live)'는 과감한 규제 완화와 맞춤형 주거 정책으로 시민의 생애주기별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준주거지역 용도용적제 개편, 고도지구 관리체계의 지구단위계획 일원화, 생활권별 밀도 차등 적용 등을 통해 획일적인 도시계획 규제를 허물고 개발 유연성을 극대화한다. 군부대 이전 관련 법령 개정도 한층 속도를 낸다.

특히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이미 선정된 6개 구역 1만 6267호에 대해 총괄계획가 배치, 전문위원회 운영, 통합심의를 한데 묶은 '인천형 행정고속도로(Fast-Track)'를 가동한다. 아울러 매년 1만 가구 규모의 신규 대상지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임대주택과 자산 형성을 연계한 '인천형 주거사다리'를 구축하는 한편, 정부의 20년 장기임대 및 주택도시기금과 첨단 미래기술(ABC+E)을 결합한 새로운 협동조합형 아파트 '이음주택'을 선보여 공공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세 번째 '1시간 생활권 도시(Link)'는 철도, 도로, 미래 모빌리티망을 촘촘히 엮어 이동 시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이다.

철도망 확충을 위해 GTX-B 노선을 차질 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E 노선 반영을 강하게 추진한다. 도로망의 경우 영동고속도로 확장, 소래IC 신설, 계양~강화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함께 동부·중부 간선도로를 연계한 대순환 도로망을 완성한다.

인천발 KTX 개통에 발맞춰 대중교통 연계 시스템을 정비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기반의 자율주행버스 실증사업을 전개해 미래형 모빌리티 기반을 선제적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원도심 주차장 확충, 전동킥보드 운행 금지구역 확대, 다인승 장애인콜택시 확대 운영 등 생활 밀착형 교통 정책도 병행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다가오는 G20 정상회의는 인천이 지닌 입지적·문화적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머무는 도시'로서의 가치를 입증할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준비의 100일을 지나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인천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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