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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책] 용인시 생활밀착 정책, 자원순환·청년 일자리의 실질적 변화 시험대

폐전지·종이팩 별도 회수로 생활폐기물 감축 유도…일상 속 재활용 체계 정착 과제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11-01 11:20
용인특례시 청사 전경 (사진=용인시제공)
용인특례시 청사 전경 (사진=용인시제공)
용인특례시가 생활환경 개선과 청년층의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한 정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증가와 재활용 자원 선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폐전지·종이팩 회수 사업을 확대하고, 취업 준비 과정에서 실무 경험을 쌓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공공기관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두 사업은 행정서비스의 범위를 일상생활과 취업 현장으로 넓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는 사업 시행이나 참여 인원보다 시민의 행동 변화와 청년의 사회 진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

■ 재활용 가능한 자원 회수…분리배출을 생활문화로



폐전지와 종이팩은 일반 생활폐기물과 구분해 배출해야 재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품목이다. 특히 폐전지는 내부 금속 자원의 회수뿐 아니라 부적절한 폐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와 환경오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별도 수거가 중요하다. 종이팩 역시 일반 폐지와 다른 재활용 공정을 거치는 만큼 독립적인 회수체계가 필요하다.

시는 이러한 생활폐기물 관리 문제에 대응해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폐전지·종이팩 집중 수거 및 교환의 달'을 운영한다. 시민이 가정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가능 자원을 직접 분리해 배출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수거 대상은 일회용 건전지와 충전용 전지, 보조배터리, 소형 가전제품 내장 리튬이온전지 등이며, 우유·두유·주스 용기도 포함된다. 종이팩은 내용물을 비우고 세척한 뒤 압착해야 하며 빨대와 뚜껑 등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공동주택 전용 수거함과 지역별 거점 수거시설, 주택가 지정 배출일을 이용할 수 있다. 폐전지 15개는 10ℓ 종량제봉투 1매로 교환되며 하루 최대 5매까지 지급한다. 종이팩은 1㎏당 10ℓ 종량제봉투 1매 또는 화장지 1롤로 바꿀 수 있다.

관건은 집중 수거 이후다. 시민 참여를 일시적인 캠페인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수거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품목별 회수량과 재활용 실적을 관리해야 한다. 분리배출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행정적 지원과 지속적인 홍보가 함께 이뤄져야 자원순환 정책의 효과도 커질 수 있다.

■ 공공기관 직무 체험 39명 수료…취업 연계가 다음 과제

청년공공인턴 사업은 취업 준비 단계에서 경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실제 업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채용 과정에서 직무 경험과 실무 역량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을 청년들의 직업 탐색과 경력 형성을 위한 현장으로 활용하는 정책이다.

용인시가 올해 운영한 사업에는 40여 명 모집에 278명이 지원해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발된 39명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시청과 3개 구청, 소속 행정기관 및 산하기관, 협력기관에서 8개월간 근무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시간당 1만1930원의 2026년 용인시 생활임금이 적용됐다.

참여자 홍유찬씨(28)는 공기업 취업 준비에서 지역과 시민을 연결하는 분야로 진로 방향을 바꾼 사례다. 시 공보관에서 시정 홍보 영상 제작과 송출 업무를 지원하면서 현장 활동과 시민 소통에 대한 적성을 발견했다.

시는 지난달 30일 용인문화예술원에서 성과공유회를 열고 참여자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우수 참여자 3명은 지역 기업 분석과 진로 탐색 보고서, 체험 수기 등을 발표했다. 우수 과제는 용인청년포털 '청년e랑'에 게시해 다른 청년들의 진로 탐색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높은 지원 경쟁률이 곧 취업 성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인턴십이 실질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자리 잡으려면 참여자들이 어떤 직무 역량을 확보했는지, 사업 종료 후 취업이나 직무 선택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017년 시작된 사업인 만큼 누적 참여자의 취업 현황과 정책 효과를 분석해 운영 방식에 반영할 필요도 있다.

용인시의 두 사업은 생활 속 자원 낭비를 줄이고 청년의 사회 진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있다. 그러나 환경정책은 실제 재활용률로, 청년정책은 취업과 경력 형성으로 성과를 증명해야 하고,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행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책이 시민의 생활과 청년의 미래를 얼마나 바꿨는지 측정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용인=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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