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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골목상권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사진=수원시 제공) |
각 사업은 교육·행정·경제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추진되지만 지역 안에 있는 인적·문화적 자원을 활용한다는 공통된 방향을 갖고 있다.
평생학습은 일회성 체험을 넘어 지속적인 교육 기회로 이어져야 하고, 공직자 제안은 행정 현장에서 실행돼야 하고, 야시장 역시 방문객 증가가 주변 점포의 매출과 재방문으로 연결돼야 정책적 의미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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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시민이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울 수 있는 도시 만들어 가겠다" (사진=수원시 제공) |
수원시 평생학습 정책은 20년간 축적한 시민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의 교육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섰다.
시는 10월 31일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제20회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했다. '배움의 스무 살, 함께 만나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06년 시작된 축제의 발자취와 지역 학습공동체의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별전 '수원이라는 배움'에서는 역대 축제 20회의 기록과 주요 10개 기관의 학습 사례를 소개했다. 기념 메시지월과 스탬프 이벤트를 비롯해 평생학습 기관·단체, 학습동아리, 마을공동체가 참여한 35개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야외무대에서는 공연과 버스킹이 이어졌다.
그동안 성인문해한마당과 청소년진로박람회, 학교재능발표회 등을 연계하면서 학습 대상을 특정 연령층에 한정하지 않고 세대와 교육기관으로 넓혀 왔다.
이 같은 변화는 고령화와 산업구조 전환에 대응하는 지역 교육정책의 필요성과 맞닿아 있다. 직업과 생활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학교 교육 이후에도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평생학습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축제의 역사와 참여 규모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얼마나 지속적인 학습 기회를 얻는지가 중요하다. 축제에서 경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 강좌와 학습동아리, 지역공동체 활동으로 연결하고 참여가 어려운 계층까지 교육 접근성을 넓히는 후속 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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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2026 공감×내일 정책 제안 챌린지' 경진대회 개최… 7개 아이디어 수상 (사진=수원시 제공) |
행정 내부에서는 공무원의 실무 경험을 정책 개선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됐다.
시는 지난 10월 30일 수원특례시의회 다목적실에서 '2026 공감×내일 정책 제안 챌린지'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32건이 접수됐다. 1차 심사와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7개 팀이 본선에 올랐으며 창의성, 경제성, 지속성, 적용 범위, 노력도 등을 종합 평가해 대상 1팀과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건축안전팀 이장한·김민호 주무관이 제안한 '모바일 점검 시스템을 활용한 노후 위험건축물 선제 점검 체계'에 돌아갔다.
건축물 관리자가 주소를 입력하면 전자점검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 노후 건축물의 관리와 점검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우수상에는 '우회전 사고 제로(ZERO), 수원형 안전횡단보도'와 '시민과 공직자 모두를 위한 스마트 서식 통합 플랫폼'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정책 수요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공무원들의 경험을 행정 개선에 반영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업무 절차에서 발생하는 불편과 비효율을 내부 구성원이 직접 찾아 개선안을 제시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아이디어의 발굴과 실제 행정서비스 개선 사이에는 실행이라는 단계가 남아 있다. 특히 노후 위험건축물 점검 시스템은 기존 관리자료와의 연동, 현장 점검의 정확성, 구축 및 유지관리 비용 등을 검토해야 한다.
수상작이 발표된 뒤 실제 사업으로 채택된 제안이 몇 건인지, 예산과 담당 부서가 확보됐는지,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개선 효과가 무엇인지 공개하는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 공모전이 연례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제안부터 시범 적용, 사업화, 성과 평가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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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핼러윈 앞두고 수원역 로데오거리 안전 점검 나서 (사진=수원시 제공) |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야간 관광과 골목상권을 결합한 소비 활성화 모델이 추진되고 있다.
연무골목형 상점가 상인회는 지난 10월 30일 제5회 올빼미거리 야시장을 개막했다. 행사는 11월 1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연무슈퍼에서 연무동구종점까지 이어지는 상점가 일원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먹거리 야장과 청년·체험 플리마켓이 들어섰고 거리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먹거리와 문화체험을 결합해 야간 방문 수요를 창출하고 인근 점포의 소비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이재준 시장은 개막식에서 야시장 등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하는 문화관광 상생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의 정책적 성패는 행사 기간 방문객 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야시장 방문객이 행사장 내부에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상점으로 이동하는지, 참여 점포의 매출이 평소보다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상권 방문이 이어지는지, 청년 판매자와 지역 상인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야시장을 정례화하는 것과 함께 지역 관광자원 및 주변 상권을 연결하는 동선과 콘텐츠를 마련해야 일회성 축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 참여 실적 넘어 시민 생활의 변화로
시가 추진하는 세 사업은 시민과 공직자, 지역 상인이 정책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행정 주도형 사업과 차별성을 갖는다.
평생학습은 시민의 역량을 지역의 자산으로 키우는 과정이고, 정책 제안은 공직자의 현장 경험을 행정 혁신으로 전환하는 시도이며, 올빼미 거리 야시장은 지역 상권에 문화적 요소를 더해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창출하려는 사업이다.
세 분야 모두 정책의 출발점은 참여지만 최종 평가는 결과에 달려 있다. 학습축제는 시민의 지속적인 교육 참여로, 공직자 제안은 실제 업무 개선과 행정비용 절감으로, 야시장은 점포 매출과 상권 재방문 증가로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행사 개최 횟수나 제안 건수처럼 집계하기 쉬운 실적에만 의존하면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파악하기 어렵다. 사업별 목표와 성과지표를 구체화하고 일정 기간 효과를 추적하는 평가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참여가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고, 수원시가 다음 단계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사업의 규모가 아니라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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