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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낙화담, 전통 불꽃놀이로 가을밤 장식

2천500명 찾아

박노봉 기자

박노봉 기자

  • 승인 2026-11-01 15:57
칠곡 낙화놀이
낙화담 낙화놀이 모습 (사진=칠곡군 제공)
전쟁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경북 칠곡군 낙화담이 전통 불꽃과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칠곡군 지천면 낙화담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제4회 별별칠곡, 낙화담 낙화놀이'에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경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천면과 낙화담협동조합이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민속놀이에 공연과 체험을 더해 지역 문화행사로서의 색깔을 살렸다.

낙화담이 축제 장소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특별한 역사적 이야기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피해 몸을 던진 여인들의 사연이 이곳에 전해지고 있으며, 물속으로 떨어지는 여인들의 모습이 꽃잎을 연상시켰다는 데서 지명이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이러한 장소의 상징성은 낙화놀이와 만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낙화봉에는 숯과 천일염이 활용됐으며, 이를 한지로 감싸 제작했다. 공중에 설치한 낙화봉을 점화하자 붉은 불티가 연속적으로 쏟아져 관람객들에게 전통 불꽃놀이만의 독특한 장면을 보여줬다.



축제에 대한 관심은 방문 규모에서도 확인됐다. 행사 당일 낙화담을 찾은 인원은 2천500여 명으로, 사전예약 관람객 2천 명과 인근 주민 500명이 함께했다. 지난달 17일 개시한 사전예약이 5시간 만에 마감된 것도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꽃놀이와 함께 마련된 부대행사도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퓨전국악과 밴드 공연이 현장 분위기를 더했고, 프리마켓과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소원등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돼 관람객들이 축제의 한 부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낙화봉 점화에 함께한 뒤 현장을 찾아 방문객들과 소통했다.



김 군수는 "낙화담에 전해지는 임진왜란 당시의 이야기와 전통 낙화놀이를 접목해 칠곡만의 특색 있는 문화행사로 키워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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