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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원전 사고 대비 주민 대피·구호체계 점검

새울원전 2호기 방사능 누출 상황 가정
주민 약 1000명 버스·열차로 대피 훈련
문수체육관서 오염 측정·응급진료 확인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1-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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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걸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5일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 현장을 찾아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의 주민 보호 절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에서 원전 사고를 가정한 대규모 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시의회가 주민들이 대피한 뒤 구호시설에서 보호받는 과정까지 현장에서 확인했다.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부터 응급진료와 생활 지원까지 실제 재난에 대비한 조치들이 제대로 연결되는지가 주요 점검 대상이었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5일 행정사무감사를 잠시 중단하고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2026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 주민구호소를 찾았다.

이장걸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훈련 상황을 설명받은 뒤 대피 주민을 맞이하는 시설과 의료 대응 구역 등을 차례로 살펴봤다.

먼저 체육관 입구의 방사능오염측정소와 육군 제53사단이 운영하는 차량 제염 현장을 살펴보며 방사능 오염 확인과 차량 제염 절차를 점검했다.



구호시설 내부에서는 대피자 등록과 모의환자 응급처치, 인체 제염 과정을 점검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등이 참여한 방사선비상진료소를 비롯해 주민 체험공간과 비상급식 제공 현장도 둘러봤다.

위원회는 특히 주민들이 구호소에 도착해 등록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해진 절차가 작동하는지에 주목했다. 현장 업무를 맡은 공무원과 관계기관 직원들에게는 훈련 상황을 확인하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번 훈련은 새울원전 2호기의 설비 기능 상실로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누출된 상황을 전제로 울산 전역에서 진행됐다. 울산시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오전 9시 화재 진압 등 초기 조치를 시작으로 백색·청색·적색 비상 단계에 따른 대응이 이어졌다. 오전 11시 20분부터는 울주군·중구·동구·북구 일부 지역 주민 약 1000명이 버스와 열차를 이용해 구호시설로 이동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도로 통제와 함께 차량·경비정·항공기를 동원한 육상·해상·공중 방사선 조사도 실시됐다.

울산은 새울원전과 고리원전이 인접한 지역으로, 시의회는 그동안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재훈련 확대와 원전 주변 지역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요구해 왔다.

이장걸 위원장은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실제 사고 상황에서도 대피와 보호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 사고와 다른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제도 개선과 협력 방안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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