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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21주·25주' 고위험 조산 산모 연속 발생
대전 의료기관 수용 못해 헬기로 부산까지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6-11-04 17:28
임신부 병원이송
대전에서 응급출산에 임박한 임신부가 발생했으나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수용하지 못해 한 임신부는 구급차에서 다른 임신부는 부산까지 헬리곱터로 이송됐다. 그림은 기사의 맥락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이미지.  (AI활용)
대전에서 응급출산에 임박한 고위험 임신부들이 119의 도움에도 마땅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거나 부산까지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전시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수용과 치료를 위한 시설은 확충하고 있으나 정작 의료진이 충분하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파악 중이다.

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의 한 병원으로부터 출산이 임박한 고위험 임신부가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임신 21주차에 접어든 30대 A씨는 극심한 복통 속에 양수가 새어 나오는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대전과 인근 지역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곧바로 출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A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 안에서 출산이 시작됐고,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 2대와 구급대원 6명의 손길을 더해 구급차 안에서 신생아를 받았다. 세종의 한 종합병원 전문의가 미숙아에 대한 출산과 출산 직후 신생아 심폐소생술 방법을 구급대원에게 안내하며 긴박하게 이뤄졌다. 그리고 세종의 해당 종합병원으로 신생아와 산모 A씨를 오후 9시 16분께 이송했다. 신생아는 이 병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 20분께 대전 서구의 또 다른 병원에서도 임신 25주차인 30대 임신부 B씨가 양막이 내려와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전과 충남·북 그리고 대구권과 인천권까지 A씨를 수용할 병원을 찾았으나, 조산의 응급분만을 수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송 거절됐다. 결국 소방당국은 충남 소방헬기를 이용해 A씨를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오후 11시 46분에 이송했다.

대전시는 이번 고위험 임신부 지역 의료기관 내 미수용 상황에 대해 파악하는 중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에 빈 병상이 있더라도 이미 수용된 응급환자 대비 의료진이 부족했던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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