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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살아남았지만 조선은 흔들렸다", 김석균 한서대 교수, 역사소설 '왕의 탈출' 출간

해양경찰청장 출신 김 교수, 을미사변, 아관파천 등 격동의 조선사 재조명
명성황후 시해, 고종 러시아공사관 피신, 권력 투쟁, 외세 개입 국가 운명 그려
해양 전문 저술 이어 근대 개항기 역사로 집필 영역 넓히며, 격동의 시간 그려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6-11-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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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김석균 교수가 조선의 운명을 뒤흔든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역사소설 '왕의 탈출: 아관파천'을 출간했다.(사진=한서대 제공)
한서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김석균 교수가 10월 31일 조선의 운명을 뒤흔든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역사소설 '왕의 탈출: 아관파천'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을미사변과 이듬해인 1896년 아관파천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위기와 외세의 개입, 왕권 회복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심리, 갈등, 선택에 따른 결과를 따라가며 조선이 외세의 각축장으로 전락하고 국권 상실의 위기에 놓이게 된 과정을 들여다본다.

특히 왕비가 궁궐에서 일본인들에게 살해된 뒤 국왕이 외국 공사관으로 피신해 약 1년간 머물렀다가 환궁한 아관파천을 주요 축으로 삼았다. 전례 없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군주의 역할과 지도자의 판단,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 당시의 정치적·국제적 상황을 되짚는다.



또한 권력을 둘러싼 내부의 대립과 열강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가운데 흔들리는 조선의 현실과 그 속에서 선택을 강요받았던 인물들의 운명을 담아냈다. 독자들이 역사적 사건의 이면을 살펴보며 국가의 위기 앞에서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가관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도록 이끈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해양과 국제관계, 해양사를 주제로 다양한 저술 활동을 이어왔다. 해적의 역사를 다룬 '바다와 해적'을 비롯해 근대 세계사를 각국의 해양 진출이라는 시각에서 풀어낸 '해금', 해양 문제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바다는 작은 물을 가리지 않는다' 등을 펴냈다.

이번 역사소설은 동아시아 해양 문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근대 개항기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출발점이 됐다.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하고 연구한 끝에 소설 집필로 이어졌다.



김 교수는 "동아시아 해양 문제를 연구하면서 근대 개항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틈틈이 자료를 모아 작품을 집필하게 됐다"며 "격동의 시대를 통해 지도자의 역할과 리더십, 국가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법제처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해양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해양경찰청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서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해양 분야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왕의 탈출: 아관파천'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격동의 근대사를 재조명하며, 국가의 위기와 지도자의 선택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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