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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무릎관절염, 무조건 쉬는 것이 답일까? 치료 시기와 방법이 중요하다

서산의료원 임창균 정형외과 과장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6-11-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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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균 서산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무릎이 아프면 움직임부터 줄이고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으면 무릎을 사용할수록 연골이 더 닳을 것이라는 걱정에 걷기나 운동을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릎관절염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관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는 엑스레이에 나타난 관절 손상 정도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통증의 강도와 지속 기간, 연령, 직업, 생활방식,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영상검사에서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이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곧바로 수술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엑스레이상 관절 변화가 심하지 않은데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다른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이때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MRI 등 추가 검사를 통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대표적인 방법은 운동과 체중 조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이다.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관절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관리 방법이다.

약물치료에 사용되는 진통소염제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다만 위장이나 신장,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는 약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주변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이유로 약을 임의로 복용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관절주사 역시 증상과 관절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흔히 '연골주사'라고 부르는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관절 내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고려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 반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관절주사가 손상된 연골을 새것처럼 회복시키는 치료는 아니라는 것이다. 주사 종류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다르고, 효과가 나타나는 정도와 지속 기간에도 개인차가 있다. 따라서 주사치료를 무조건 반복하기보다 현재 관절 상태와 증상에 적합한 치료인지 확인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환자의 뼈와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절 내부의 병변을 치료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모든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병변의 위치와 상태, 환자의 증상 등을 고려해 수술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

관절 손상이 심하게 진행된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손상된 관절면을 제거하고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고 걷기나 계단 이용은 물론 잠을 자는 것까지 어려울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수술을 검토한다. 수술 시기를 나이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영상검사 결과와 통증의 정도, 보행 기능,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수술 후 무릎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그러나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과 적절한 관리를 거치면 통증이 감소하고 보행 기능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 자체만큼이나 이후의 재활 과정이 중요한 이유다.

수술 후에는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이나 체중 증가를 피하고, 의료진의 지침에 따라 근력운동과 재활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인공관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엑스레이 사진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통증을 줄이고 걷기와 계단 오르내리기 등 일상생활의 기능을 회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무릎 통증을 무조건 참거나 두려움 때문에 움직임을 지나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통증이 심하다고 특정 주사나 수술을 서두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와 개인의 생활 여건에 맞춰 적절한 치료 방법과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창균 서산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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