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등 기분증상 관련 호르몬 검출센서 개발에 참여한 조성재 박사과정, 이원석 연구교수, 홍정화 교수, 박진성 교수.(사진 왼쪽부터) |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전자·기계융합공학과 박진성·홍정화 교수 공동연구팀은 하루에 일정한 주기를 갖고 체내에서 높아지거나 낮아짐을 반복하는 코티졸(cortisol)을 검출하는 광학 압타센서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기분 증상 검사 방법은 정신상태 검사(MSE)를 실시하는 것으로, 이 방법은 환자 개인의 판단이나 질의응답 태도 등으로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대표적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의 생체 일주기 리듬의 밀림과 당김을 분석하는 기법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이헌정 교수 연구팀에 의하여 제시된 바 있다.
박진성 교수, 홍정화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분석 기법에 착안해 국소 표면 플라즈몬 공명기법과 압타머(aptamer)를 이용한 광학 압타센서(aptasensor)를 개발했다.
압타센서는 기존 항체 기반 센서보다 수백 배 넓은 검출 범위(0.1-1000 nM)와 높은 민감도를 가진다.
또한, 이 센서 기술은 코티졸을 10분 내로 분석이 가능하고 소형화 가능성도 크다.
연구팀은 금 나노입자 크기, 입자 간 거리, 입자 농도 등을 조정해 광학 압타센서를 최적화해고 실제 일반인의 침에서 코티졸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측정 방법인 효소면역측정법과 비교하여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박진성 교수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디에프아이 회사와 협업해 소형화 광학 압타센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험을 진행한 조성재 박사과정 연구원은 "개발한 센서 기술을 활용해 기분 증상으로 힘들어하시는 많은 분께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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