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와 교통, 지역 간 교류에 힘 받아야 배이밸리는 탄력을 얻을 수 있다. 충남 홍성과 경기 안성까지 약 40분 내 접근 가능한 서해선이나 포승평택선의 개통에 맞춘 건 탁월한 선택이다. 여기에 경부선, 장항선 신창~홍선 간 전철에 착안한 게 개통을 11년이나 앞당긴 힘이었다. 아산만 순환철도는 충남 단독 사업에도 도움을 줄 '청신호'가 분명하다.
베이밸리 프로젝트는 성격과 규모 면에서 경기도와의 협력이 필수 요건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아산만 순환철도에 대한 경기 지역의 관심도 역시 높다. 철도 인프라 확충으로 주요 항만인 당진평택항을 보유한 메가시티의 미래 경쟁력은 더 살아날 것이다. 신규 항로 개설 등에도 향후 협업할 여지는 많다. 새로운 경제산업지도에 걸맞은 외연 확대를 위해 충남과 경기가 각각 중국 도시들과도 협력적 관계를 강화하는 일 또한 과제로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경기 측 적극성이 덜하다는 일각의 지적은 맞지도 않고 불필요하다. 오산이 빠지고 예산과 안산·시흥이 메가시티에 추가될 때 시흥시 추가 지정을 경기도가 먼저 제안한 것도 그러한 신호다. 10개 시·군이 도시 간 집적과 연계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천안, 아산, 예산, 당진, 홍성과 평택을 타원형으로 잇는 아산만 순환철도의 조기 개통이 GTX-C 연장, 서산공항, 제2서해대교 건설에도 견인차가 된다면 좋겠다.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년) 관련성은 끝나지 않았다. 단선 철도의 복선 전철화 계획은 특히 계속 밀고 나가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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