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인터뷰]채유철 유니브이알 이사 "대학생부터 창업 30여 개 도전...욕심 버려야"

[창업성공스토리] 중도일보 응원 캠페인
채유철 유니브이알 이사·와디즈 교육파트너
"작게 여러 번 도전하는 것이 중요" 조언

이유나 기자

이유나 기자

  • 승인 2023-10-10 17:33
  • 수정 2023-10-30 16:52

신문게재 2023-10-11 5면

KakaoTalk_20231010_090810193
채유철 유니브이알 이사. 사진=이유나기자.
경제 불황이 장기화한 와중에도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어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길은 험난해 보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사업가가 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소비자에겐 행복을, 창업 지망생에겐 용기를 주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업성공스토리'를 통해 지역의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여정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31010_090810193_03
채유철 유니브이알 이사가 창업 대회에서 받은 상장 사진. 사진=채유철 이사 제공.
채유철(28) 유니브이알 이사는 '창업 베테랑'이다. 대학교 1학년부터 3학년 때까지 무려 30여 개의 창업 경진대회에 나갔다. 대학교 3학년 땐 중고 PC거래 플랫폼을 창업해 대전에서 13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는 명품원단으로 천 마스크를 만들었는데, 그가 만든 천 마스크는 입소문을 타고 모교인 한밭대와 충남대까지 납품됐다.



KakaoTalk_20231010_090810193_02
채유철 이사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을 때 천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사진=채유철 이사 제공.
올해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대전 대표 성공사례로 강연해 330명이 모였다. 채 이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전국 8명의 교육파트너 중 충청권 파트너로도 인증받았다. 채 이사가 직접 펀딩을 진행한 유니브이알의 게임용 실내자전거 '뎃츠 바이크'는 와디즈 펀딩 운동 분야 1등을 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2, 3차 펀딩도 진행해 누적 2억 1000만 원이 모였다. 유니브이알에서 운영하는 농산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월 매출 4000만 원을 기록해 다음 달 '빅 파워등급'을 달성할 예정이다. 채 이사는 최근엔 인기 유튜버와 콘텐츠 커머스 B2C 마켓 활성화에 대해 비즈니스 논의도 하고 있다.

KakaoTalk_20231010_090810193_01
채유철 유니브이알 이사가 9월 5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와디즈 '대전 메이커데이' 대전 대표 펀딩 성공사례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채유철 이사 제공.
채 이사가 창업에 매진한 이유는 가난한 집안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읽은 책에서 돈과 명성,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사업가였기 때문이다. 이후 채 이사는 자신이 가진 시간과 돈을 사업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 강의, 세미나, 멘토링에 모조리 투자했다. 채 이사는 "가난으로 자존감이 떨어졌고 중학생 때는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며 "성공하는 법에 관해 알려주는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사업가인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KakaoTalk_20231010_091048859
채유철 유니브이알 이사가 4일 대전콘텐츠지원기업지원센터에서 자사 제품인 게임용 실내 자전거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크라우드 펀딩 성공 노하우에 대해선 독특함을 강조했다. 채 이사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엔 독특하고 차별화한 아이템에 큰돈을 낼 얼리어답터가 많다"며 "실내용 자전거 펀딩을 신년 계획을 세우는 12월에 출시했으며, 고객과 대화하고 공감하는 컨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창업 성공을 위해선 첫술에 배부르겠다는 욕심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채 이사는 "반복해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번 도전하기 위해선 처음에 작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한쪽으로 매진하기보다는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해 고객의 선호도를 알아채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 이사는 앞으로 4050대 여성을 위한 창업자 교육을 하는 것이 목표다. 4050대 여성이 사회적으로 가장 약한 위치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채 이사는 "4050대 여성 중 자녀를 키우고 자기 삶을 찾는 주부들이 많다. 여윳돈이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좋다"며 "이들이 창업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더 나아가 4050대 여성들이 창업 멘토가 돼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