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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차원 넘어 인간적인 삶 영위해야"… 대전 발달장애인 지원 사업 방향성 모색

대전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성과보고 및 심포지엄 개최
제도권 밖에 놓인 최중증 발달장애인 대상 지원 필요
"도전적 행동 소거 넘어 사회 참여 돕는 환경 구축해야"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3-11-22 17:20

신문게재 2023-11-23 6면

발달
대전발달장애인센터는 22일 TJB공개홀에서 '대전시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성과보고 대회 및 2023년 충청권역 발달장애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대전 발달장애인들이 생존의 차원을 넘어 보다 인간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였다.

대전발달장애인센터는 22일 TJB공개홀에서 '대전시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성과보고 대회 및 2023년 충청권역 발달장애인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대전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 사업의 사례를 공유하고, 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2023년 대전에서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은 8376명으로 이는 10년 전보다 2000명가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 발달장애인 인구 증가에 따라 이들의 돌봄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지역 발달장애인 특히, 자·타해 등 도전적 행동을 보이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기관이 부족한 탓에 이들이 제대로 된 지원 없이 가정 내에서 돌봄을 해오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됐다.

대전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지역 사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최중증발달장애인 도전적 행동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 보고에 나선 이은혜 한밭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은 "간혹 자신의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다는 부모님이 계신다. 자녀를 끝까지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이러한 마음을 헤아리고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발달장애인들이 평등한 삶을 누리면서 살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2024년 시행 예정인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려면 도전적행동 소거를 넘어 이들이 사회적으로 포함되도록 돕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김미옥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도전적행동을 없애는 것도 좋지만 지역 사회 안에서 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라며 "복지 지원을 누릴 권리를 지켜주고, 의미 있는 하루를 매일 제공하기 위해 사람 중심·장기적 관점에 기초를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일방적 서비스가 아닌 상호작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대용 건양사이버대 행동재활치료학과 교수는 "대부분 성인기에 정점 수준인 도전전행동을 보인다. 기관의 거부로 제도권 밖에 놓이고 돌봄을 책임지는 가족의 부담감이 커진다. 성인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서비스를 통해 선호하는 활동을 직접 골라 참여하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등 자기결정권을 존중받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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