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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미소사에 먼저 찾아온 봄…작은 꽃들이 전하는 큰 울림

작은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며 계절의 변화

전경열 기자

전경열 기자

  • 승인 2026-03-23 12:13

신문게재 2026-03-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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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미소사에 먼저 찾아온 봄./독자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미소사에 가장 먼저 봄이 내려앉았다.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지만, 사찰 곳곳에서는 작은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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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미소사에 먼저 찾아온 봄/독자 제공
23일 고창군에 따르면 보송보송한 솜털 사이로 얼굴을 내민 노루귀와 수줍게 고개를 숙인 할미꽃, 앙증맞은 자태의 산자 고가 하나둘 피어나며 봄의 시작을 알린다.

여기에 우아하게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목련까지 더해지며, 미소사 일원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생명력으로 가득 찬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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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미소사에 먼저 찾아온 봄/독자 제공
사찰의 고즈넉한 지붕과 어우러진 봄꽃들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짧은 순간 피어나고 사라지는 꽃들의 모습 속에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봄 풍경은 김형학 사진작가의 시선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기록됐다. 공직자로 재직 중인 김 작가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틈틈이 사진 작업을 이어가며 고창의 사계절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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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미소사에 먼저 찾아온 봄./독자 제공
그는 "고창의 봄은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적이다"며 "작은 꽃들이 전하는 생명의 울림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속에는 꽃잎이 막 피어나는 순간의 설렘과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이 다시 깨어나는 생동감이 담겨 있다.

이는 고창이 봄을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미소사의 맑은 공기 속에서 이 작은 생명 들과 눈을 맞춰보는 것은 어떨까.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고창의 봄이 지금, 조용히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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