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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제5회 대전시민대전시노동권익센터 감정노동존중 수기 공모전 시상식:감정의 온도를 나누다

대상에 ‘0.1%의 무게’ 쓴 박태호 정신건강 전문요원 수상
우수상은 임민영 씨, 장려상은 김성기 씨, 최현규 씨 수상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6-04-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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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노동권익센터 주최 2026 제5회 대전시민 감정노동존중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지현 대전시노동권익센터장, 장려상 수상자인 최현규 민노총 조직부장, 김성기 건앙대 방사선과 계장, 대상 수상자인 박태호 정신건강전문요원, 우수상 수상자인 임민영 K-water 고객센터 팀장, 한성일 심사위원장(중도일보 이사), 김호경 심사위원(민노총 대전지역본부 사무처장). 사진=대전시노동권익센터 제공
대전시노동권익센터(센터장 박지현, 이하 '센터') 주최 2026 제5회 대전시민 감정노동존중 수기공모전 시상식이 4월27일 오전 대전시노동권익센터 교육실에서 열렸다.

센터는 지난 3월16일부터 4월12일까지 진행된 '감정의 온도를 나누다; 2026 제5회 대전시민 감정노동존중 수기공모전'에서 출품작 총 44편 중 4편의 수상작과 23편의 입선작을 선정하고 이날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감정노동자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과 감정노동 보호 문화 조성을 위해 '감정노동 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감정', '감정노동으로 인한 어려움과 극복 사례', '감정노동자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이야기', '감정노동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 및 제언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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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박태호 정신건강 전문요원(사진 왼쪽)이 한성일 심사위원장(중도일보 이사. 사진 오른쪽)으로부터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전달받고 함께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노동권익센터 제공
이날 영예의 대상은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일하면서 자살 위기에 처한 이들의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보여준 박태호 사회복지사의 ‘0.1%의 무게’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120cm의 칸막이를 넘어, '우리'라는 온도를 회복하는 시간’을 쓴 임민영 K-water 고객센터 팀장, 장려상은 ‘숨을 참으세요, 제 마음속 눈물도 꾹 참았습니다’를 쓴 김성기 건양대 방사선과 계장, ‘스물두 번째 따뜻한 봄은 없었다’를 쓴 최현규 민노총 조직부장이 선정돼 각각 상장과 상금 100만 원, 50만 원, 20만 원을 받았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박태호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수상 소감으로 "정신건강 위기 현장의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는 위험 속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동료들을 대신해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위기상담의 의미와 중요성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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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을 수상한 임민영 K-water 고객센터 팀장(사진 왼쪽)이 김호경 심사위원(사진 오른쪽. 민노총 대전지역본부 사무처장)에게 상장과 상금 50만원을 전달받고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노동권익센터 제공
우수상을 수상한 임민영 K-water 고객센터 팀장은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감정노동 현장의 노력과 가치가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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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을 수상한 김성기 건양대 방사선과 계장(사진 왼쪽)이 박지현 대전시노동권익센터장(사진 오른쪽)에게 상장과 상금 20만원을 받고 함께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노동권익센터 제공
장려상을 수상한 김성기 건양대 방사선과 계장은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오늘 수상이 많은 위로가 된다”며 “감정을 숨긴 채 일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서로를 응원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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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을 수상한 최현규 민노총 조직부장(사진 왼쪽)이 박지현 대전시노동권익센터장(사진 오른쪽)에게 상장과 상금 20만원을 받고 함께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노동권익센터 제공
장려상을 수상한 최현규 민노총 조직부장은 "11년 전 20대 초반에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느꼈던 고민과 한계를 글로 담아내고자 했다"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에게 부당한 경험이 당연한 일이 아니며 다른 선택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감정노동존중 수기 공모전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한성일 중도일보 이사는 "본선 진출작들이 모두 깊은 감동을 전해줬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작품들이었다”며, “특히 대상작 '0.1%의 무게'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헌신과 정신적 부담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이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호경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사무처장 김호경은 "모든 작품이 우수해 심사가 매우 어려웠다”며, “참가작 모두가 대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지만 불가피하게 미세한 차이로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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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장려상 수상자인 최현규 민노총 조직부장, 김성기 건양대 방사선과 계장, 대상 수상자인 박태호 정신건강 전문요원, 우수상 수상자인 임민영 K-water 고객센터 팀장. 사진=대전시노동권익센터 제공
역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지현 대전시노동권익센터장은 “이번 수기공모전을 계기로 감정노동자의 어려움은 개인이 감당하기보다 제도적 지원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함을 다시 느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이해하고 치유와 응원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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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감정노동존중 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한성일 심사위원장과 박지현 대전시노동권익센터장과 김호경 심사위원과 이지연 노동권익센터 팀장이 대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들의 수상을 축하하며 심사 소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전시노동권익센터 제공
한편 수상작 4편과 입선작 23편은 <2026 제5회 대전시민 감정노동존중 수기공모전 글모음> 책자로 제작돼 6월 중 감정노동존중 의식 향상과 감정노동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대전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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