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수십 년간 표류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유성복합터미널,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핵심 교통 현안 사업들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하며 도시 공간 구조와 광역 교통망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전 구간 공사에 착수한 수소 트램과 15년 만에 운영을 시작한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 내부의 이동 효율을 극대화하고 지역 간 교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CTX 사업을 통해 대전·세종·청주를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 교통축을 형성함으로써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지역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유성복합터미널,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는 장기간 난항을 겪던 대표 사업들이다. 최근 들어 행정 절차와 사업성 검증의 벽을 넘어서며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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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가상도. (사진= 대전시)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 공사에 돌입하며 도시 교통체계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1990년대부터 추진됐지만 방식 변경과 행정 절차 지연으로 수차례 방향을 틀었던 사업이 지난해 착공 이후 본격적인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트램은 총연장 38.8㎞ 규모로 정거장 45곳과 차량기지 1곳이 조성되는 대전 최대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 5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며, 현재 14개 공구 전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 공사를 마친 뒤 2028년 시험 운행과 개통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속도'와 함께 '방식의 전환'이다. 대전시는 전 구간 무가선 방식을 채택하고 수소연료 기반 차량 도입을 추진하면서 미래형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도시 미관 훼손을 줄이면서도 과학도시 이미지에 걸맞은 첨단 교통수단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수소 트램 차량 제작도 이미 진행 중이다.
트램이 완공되면 기존 1호선이 닿지 못했던 서남부권과 동북부권 교통 수요 분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개발이 진행 중인 도안·학하권과 연축지구 등을 연결하는 순환형 교통축이 형성되면서 도시 이동 체계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도심 주요 생활권과 산업·연구 기능이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출퇴근 이동 효율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시는 버스 노선 집중 배차와 버스전용차로 조정, 승용차 요일제 완화 등 단계별 교통 대책을 시행 중이다. 천변고속화도로 버스전용차로 단속 유예 확대와 주요 공사 구간 버스 노선 증편도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무궤도 굴절차량 도입과 어린이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도 추진될 예정이다.
단순 교통수단 도입을 넘어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트램은 대전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오랜 논쟁과 표류 끝에 본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는 실제 성과와 속도를 통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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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사진= 대전시) |
오랜 기간 표류했던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민간 개발 무산과 사업성 논란으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사업이 공영 방식 전환 이후 속도를 내며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유성구 구암동 일원에 조성된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 서북부권의 핵심 환승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과 연계되는 입지에 들어선 만큼 시외·고속버스와 도시철도, 시내버스, 택시를 연결하는 복합 환승 체계 구축 효과도 기대된다.
터미널은 하루 최대 6500명 이용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재 서울·청주·공주 등 32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하루 300회 이상 버스가 오가면서 기존에 분산됐던 유성권역 교통 수요를 한곳으로 집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승·하차와 환승 기능을 집약해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고령자와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 역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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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서북부권 핵심 교통 관문이 될 유성복합터미널 개통식이 1월 28일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에서 열려 이장우 시장, 조원휘 시의회 의장, 이광축 대전교통공사 사장 등 내빈들이 개통을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터미널 운영은 대전교통공사와 민간 운영사가 함께 맡는다. 공공성과 전문성을 결합한 운영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시설 관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 역시 리모델링을 거쳐 이용객 편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터미널 주변 개발 가능성도 주목된다. 인근에는 지원시설 용지와 공공청사 예정 부지가 확보돼 있어 향후 업무·컨벤션 기능 확대와 공공기관 이전 수요까지 연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순 교통시설을 넘어 서북부권 성장 거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성복합터미널 개통이 주변 상권 활성화와 도시 기능 재편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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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급행철도(CTX) 노선도. |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도 본격 추진 단계로 접어들었다. 최근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장기간 논의에 머물렀던 사업이 실제 착공 절차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CTX는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 규모의 광역급행철도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5조 원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이 목표다.
사업이 현실화되면 대전·세종·청주를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 교통축이 형성된다. 충청권 내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사실상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출퇴근과 통학, 업무 이동 패턴 변화는 물론 산업·행정 기능 연계 역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와 맞물려 사업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조성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충청권 광역교통망 확충은 행정 기능 분산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으로 꼽혀왔다. 충청권 4개 시·도 역시 정책성 평가 과정에서 행정수도 지원 기능과 국가균형발전 효과를 강조하며 사업 당위성을 적극 부각해왔다.
CTX는 단순히 지역 내부를 연결하는 철도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서울역과 조치원, 세종, 대전을 연결하는 광역 접근성 강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이동 효율이 높아질 경우 기업 유치와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앞으로 제3자 제안 공고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기간 구상 단계에 머물렀던 광역급행철도가 현실화 수순에 들어가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논의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간 표류하거나 속도를 내지 못했던 핵심 현안 사업들이 하나씩 실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도시 내부 교통망과 충청권 광역교통망을 함께 확충해 미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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