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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정자동 바이오 클러스터…‘기업 집적’ 넘어 생태계 구축

분당 정자동 바이오 클러스터, ‘공간’ 아닌 ‘산업 연결망’ 승부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10-01 15:07
미래산업과-성남시-한국바이오협회 업무협약식-단체사진
성남시-한국바이오협회 업무협약식 (사진=성남시 제공)
바이오 산업단지의 경쟁력은 기업이 모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연구개발에서 투자와 임상, 기술사업화까지 기업 활동이 서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느냐가 핵심이다.

성남시가 정자동에 추진하는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역시 앞으로 이 같은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1일 한국바이오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분당구 정자동 253번지 일원을 바이오헬스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특히 협회가 보유한 산업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기업 집적과 성장 지원, 공동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의 의미는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 산업계의 네트워크를 연결할 통로가 마련됐다는 데 있다. 하지만 협약만으로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 단계에서는 어떤 기업군을 유치하고 이들 사이에 어떤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인지가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입주기업의 숫자보다 기업 간 연결성이 중요하다. 연구기업과 의료·임상 분야, 투자기관, 기술지원 조직 등이 연계되지 않으면 물리적인 집적이 곧바로 산업적 시너지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성남시가 향후 제시할 성과관리 방식도 사업의 실효성을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다. 기업 유치 실적과 함께 신규 투자, 고용, 공동연구, 기술이전 및 사업화 등 실제 기업 활동에서 발생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클러스터 조성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자동 클러스터는 이제 협약을 통해 산업계와의 연결고리를 확보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의 관심은 협약의 참여 주체가 실제 기업 유치와 투자, 연구개발 협력으로 얼마나 확장되는지에 모일 전망이다.

결국 정자동에 조성되는 공간이 '기업이 입주한 곳'에 머물지 않고 기업 활동이 서로 연결되는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날 신상진 시장은 "산업계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우수한 바이오 기업들이 성남에 모이고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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