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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사·공단 '임원진' 복무 점검…4년 만에 공공기관 기강 잡는다

본부장급 이상 최고위 임원 집중 타깃
음주운전·업무추진비·사적 지시 등 고강도 점검
시의회·언론 지적 및 인수위 권고 반영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01 15:40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2
인천광역시가 산하 공사·공단의 책임 있는 기관 운영과 투명한 공직 윤리 확립을 위해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복무 점검에 돌입한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가 공공기관의 체질 개선과 투명한 공직 윤리 확립을 위해 산하 공사·공단 최고위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복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시장 박찬대)는 산하 공공기관의 책임 경영 강화를 목표로 본부장급 이상 임원진에 대한 전면적인 복무 점검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가 산하 공사·공단 임원진을 대상으로 복무 점검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인천시의회와 지역 언론 등에서는 일부 공공기관 임원진의 느슨해진 복무 기강과 온정주의적 조직문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앞서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역시 시정 출범 직후 공공기관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한 복무 점검 시행을 시 측에 권고한 바 있다.

시는 이 같은 안팎의 요구를 수용해 민선 9기 주요 시정 과제들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현 시점이 공공기관 정비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점검은 일반 직원의 상시적 업무보다는 조직의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본부장급 이상 최고위 임원'에 사정 안테나를 집중한다. 각 기관에 정기 종합감사 및 자체 감사기구가 설치돼 있음에도 최고위직의 복무 일탈 행위는 조직 전체로 파급되는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Top-down(상의하달) 방식으로 최고위 임원부터 경각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공직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복안이다.

핵심 점검 항목은 ▲출·퇴근, 출장, 근무지 이탈 등 기본 복무 규정 준수 여부 ▲업무추진비 및 공용차량 등 공적 자원의 사적 유용 ▲직위를 남용한 부당 및 사적 업무 지시 ▲임직원 행동강령 준수 여부 등이다.

아울러 최근 일부 공사·공단에서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임직원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각 기관이 사후 조치를 적정하게 이행했는지와 예방 교육 실태 등도 면밀히 파헤칠 예정이다.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지자체의 감찰 강화는 최근 전국적인 추세다. 지자체 산하 공 공기관이 대규모 시민 혈세와 공공 인프라를 다루는 만큼, 임원진의 도덕성에 대한 시민들의 눈높이가 대폭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점검 과정에서 적발된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기관의 자체 감사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적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자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윤대기 인천시 감사관은 "이번 복무 점검은 민선 9기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고위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책무를 다하게 하려는 조치"라며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자체 내부통제 역량을 한 단계 높여 시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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