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집중 및 진료비 소모의 문제만은 아니다. 충남대, 충북대 등 지방 국립대병원의 평균 의사 수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빅5 병원) 평균의 26.5% 수준에 그친다. 지역 주민의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 요구가 95.2%로 높다는 것은 지역 내에서 중증 환자를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로 내몰리는 심각성을 반영한다. 이는 심뇌질환, 고위험 분만, 신생아 치료 등 생명과 직결된 진료 분야 전반에 두루 해당된다.
의료 인력 및 인프라의 양극화를 돌파하는 첫 시도가 암병원 설립이나 다름없다.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의 암 진료 임상 역량 강화는 곧 필수의료 및 중증질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양성자 또는 중입자 장비를 갖춘 암병원 건립에 총사업비 1조5000억 원 소요가 전망되는 만큼 필수의료 관련 회계 1조2000억 원 규모와 단순 비교해도 난항이 예견된다. 지역 의료 불균형의 최고 해법이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라는 인식이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지역에 대안이 없다는 불신은 원정 진료 길을 재촉할 뿐이다.
암병원의 조속한 추진에 걸림돌이 있다고 중장기 계획으로 질질 끌면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착공'이 거론된 이유일 것이다. 진료권별 의료공급체계 개편 및 거점병원 육성과도 맥을 같이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국립대병원 특화 발전계획에 포함하거나 다른 방법을 택하거나 일관해야 할 것이 있다. 공공의료 안정성 차원에서 재정 계획이 검토돼야 한다는 바로 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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