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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이 13일 울산시청 본관 3층 프레스센터에서 시정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부터 12개 노선 100대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현금 결제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
울산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시내버스 12개 노선의 차량 100대에 새로운 요금 납부체계를 시험 적용한다. 시민들의 이용 상황과 현장 의견을 살펴 내년부터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대상은 울산역을 오가는 리무진버스 5개 노선과 운송업체 7곳에서 각각 선정한 일반 노선이다. 노선번호는 5001·5002·5003·5004·5005·713·432·124·1421·1733·741·725번이다.
가장 큰 변화는 현금을 받는 장치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행 첫날부터 요금함을 철거하지는 않는다. 10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현금 결제를 허용하면서 교통카드와 계좌이체 이용법을 알리는 계도기간을 둔다.
이 기간이 끝나면 대상 차량에서 현금요금함을 없앨 예정이다. 이후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은 우선 버스에 안전하게 올라탄 뒤 차량에 마련된 안내카드를 받아 지정 계좌로 운임을 보내면 된다.
시는 교통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승객을 태우지 않거나 중도 하차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전기사들을 미리 교육할 계획이다. 계좌이체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 승객에게도 납부 절차를 설명하되, 안내카드를 건네는 일은 버스가 멈춰 있을 때 하도록 한다.
대상 버스에는 외부 식별표시와 안내문을 부착한다. 정류장과 차량 내부뿐 아니라 공공 전광판, 버스 안내방송,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서도 변경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울산시가 요금 납부방식을 바꾸려는 배경에는 현금 이용 감소와 관리 비용 문제가 있다. 현금 승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요금함 유지와 수입금 수거·정산에 해마다 약 3억4000만 원이 들어가고 있다.
승차 과정에서 돈을 넣거나 거스름돈을 주고받으면 정차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운전기사의 주의가 분산될 우려도 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는 동시에 교통카드 이용을 늘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험 운영은 12월 말까지 이어진다. 시는 이 기간에 현금 이용 수요와 계좌이체 실적, 승객들의 불편, 운전기사와 버스업체의 의견을 분석해 개선할 사항을 정리한다.
이후 내년 1~3월 시내버스 전 노선으로 범위를 넓히고, 4월부터 지선·마을·마실버스까지 포함한 울산 전체 노선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확대 방식은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교통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시민도 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안내하고, 승객과 운수종사자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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