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대전 지역 주택담보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초기 비용이 저렴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 차이가 좁혀지며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해 개인의 상황에 맞는 신중한 금리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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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18조 1724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했음에도 주담대가 증가한 것인데, 8월에도 0.25%포인트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금리 재산정 때 차주들의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잇따른 상승에 기준금리는 3%로 인상되며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형 고정금리는 연 4.77~6.78%로 7%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다. 5년마다 금리 재산정 시즌이 다가오게 되면 상승한 금리 탓에 이전에 내던 이자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해 차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차주들은 초기 비용이 적은 변동금리 대출을 더 선호하는 모양새다. 실제 한국은행이 8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57.3%로 1년 전(53%)보다 4.3%포인트 올랐다. 변동금리 비중은 2025년 말 53.2%에서 2026년 1월 53.4%, 3월 54%, 5월 55.2%로 높아졌다. 7월엔 56.7%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고정금리 비중은 이 기간 47%에서 42.7%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금융소비자들이 변동금리를 택하는 데는 초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엔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신규 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 차이는 5월 0.21%포인트에서 6월 0.26%포인트, 7월 0.41%포인트로 벌어졌으나 8월 들어 0.35%포인트로 좁혀졌다.
차주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당장 금리 재산정 시즌이 다가오는 이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금리가 높은 고정금리를 택해야 할지, 초기 비용이 낮은 변동금리로 재차 선택해야 할지 기로에 섰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이 모(39) 씨는 "내년 초 다시 금리를 선택해야 하는데, 금리 향방이 어디로 갈지 몰라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최초 대출 땐 변동형이 더 유리하지만, 시간이 지나 금리가 더 오른다고 가정하면 고정금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중도상환수수료나 자신이 처한 상황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새로 주담대를 받는 이들은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고정금리 선택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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