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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미술관 재개관 기획전 '퓨처 뮤지올로지'에 전시된 부산대학교 고석원 교수의 대형 회화 '도킹(Docking)' 작품. (사진=부산대 제공) |
고 교수는 부산시립미술관 재개관 기획전 '퓨처 뮤지올로지(Future Museology)'에 참여해 연작 중 50m 분량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작품은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높이 2.6m의 대형 회화다.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제작된 '도킹'은 인간과 기계, 자연과 우주처럼 성격이 다른 대상들이 연결되는 과정을 상상한 작품이다. 금속관과 기계 장치처럼 보이는 구조물 사이로 동물과 유기체를 닮은 형상들이 등장한다.
한 화면에 모인 기하학적 무늬와 상상의 생명체는 서로 얽히거나 이어지며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고 교수는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영역의 관계를 오랫동안 탐구해 왔다.
이번 작품은 길이만큼이나 감상 방식도 특징적이다. 관람객은 전시실에 길게 이어진 그림을 따라 걸으면서 화면 곳곳에 숨은 선과 기호, 반복되는 형상을 살펴볼 수 있다.
고 교수는 '도킹'이 특정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여러 이미지가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표현한 작업이라며, 관람객들이 그림 속 연결 지점을 발견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상상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고 교수는 200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개인전 27회를 열었으며 국내외 아트페어와 단체전 등 300회 이상의 전시에 참여했다.
'퓨처 뮤지올로지'에는 고 교수와 치우팅, 양홍웨이, 구기정 등 한국과 중국 작가 4명이 참여한다. 동아시아 회화와 뉴미디어 작업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는 지난 9월 17일 시작됐으며 2027년 3월 14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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