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부산/영남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 반등…기업 85%는 목표 미달 우려

4분기 전망지수 88, 전분기보다 24p↑
수출기업 115·내수기업 81로 격차
생산비용·수주 부진에 실적 부담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14 21:09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를 발표한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두 분기 연속 하락에서 벗어났지만, 올해 경영실적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개선됐으나 조사 기업의 85.2%는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256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88로 집계됐다. 전분기 64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 완화와 재료 조달 여건 개선이 전망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부산상의는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과 국내외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온도 차도 뚜렷했다. 수출기업의 전망지수는 80에서 115로 35포인트 뛰어 기준치를 넘어섰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전력설비 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기업은 61에서 81로 20포인트 올랐다. 원자재 공급 상황이 나아지고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흐름이 반영됐지만, 여전히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138로 가장 높았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가공식품과 기념품 수요, 지역 대형행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전자 110, 조선·기자재 107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앞선 분기에 부진했던 업종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나타났다. 의복·모피는 27에서 80으로, 화학·고무는 35에서 74로 상승했다. 섬유제품은 40에서 67로 올랐고 기계·장비는 38에서 100으로 회복했다.

반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 기업의 85.2%가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10.2%, 소폭 초과할 것이라는 응답은 4.6%였다.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친 어려움으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37.5%로 가장 많이 꼽혔다. 판매·수주 여건 악화가 28.1%, 인건비 증가와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11.3%, 환율 변동성이 9.0%로 뒤를 이었다.

부산상의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이전보다 나아졌더라도 누적된 비용 부담과 수익성 악화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금융비용 경감과 원자재·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