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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객 71% 증가에도 체류기간 단축…관광 성과 논란

평균 체류 7.8일서 6.5일로 감소
숙박·음식점 지출도 17% 안팎 줄어
정연욱 의원, 관광 성과지표 개선 촉구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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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사진=정연욱 의원실 제공)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크게 늘었지만 국내에 머무는 기간과 숙박·음식점에 쓰는 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유치 규모에 치중하기보다 체류기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14일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방문객 증가와 실제 관광 소비 사이의 차이를 짚으며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정 의원이 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외국인 입국 관광객은 2023년 1103만 명에서 2025년 1894만 명으로 7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국내 체류기간은 7.8일에서 6.5일로 1.3일 짧아졌다.

관광객 한 명이 숙박에 사용한 금액은 17.8%, 음식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16.9% 각각 감소했다. 한국을 다시 찾는 비율도 최근 4년 동안 54~56%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크루즈 승객은 3년 사이 4.5배로 늘어 90만5000명을 기록했지만, 1인당 지출액은 10년 전보다 81% 감소했다. 부산에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이 현지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6.7시간이었다.

정 의원은 관광공사가 크루즈 승객의 실제 하선 비율을 자체적으로 파악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관광 안내 부족으로 승객이 항만 주변에만 머물거나 배로 돌아가는 문제를 파악하려면 실제 하선 현황부터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의료관광의 지역 편중도 도마에 올랐다. 일반 여행객보다 소비 규모가 3.8배 큰 의료관광객 가운데 2025년 서울 방문 비중은 87.2%에 달했다. 서울·부산·경기·제주·인천을 제외한 12개 시도의 비중은 모두 합쳐 2.7%였다.



관광객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절차 역시 지적받았다. 공사 누리살핌단은 지난 6~7월 전국 24곳에서 외국어 표기 부족 등을 포함한 84건의 개선 필요 사항을 확인했지만, 이를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한 시점은 9월이었다. 점검 인력은 기존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됐으며 외국인 참여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관광 관련 업무가 법무부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도 개선 과제로 꼽았다. 외래객 3000만 명 달성 자체보다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고 다시 방문하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한국관광공사의 성과 평가에 체류기간과 재방문율을 포함하고 관광청 설치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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