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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 대전 이전론에 울산도 유치전… 대전시 대응 시험대

김기현 의원, 국감서 울산 유치 주장… 고용노동기관 집적효과 강조
학교법인 이사장 이전 의지 재확인… 교통·과학기술 기반 강점 부각
정부 최종 결정 앞두고 지자체 간 경쟁 가시화… 선제적 대응 과제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10-16 08:53

신문게재 2026-10-16 2면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의 대전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울산 정치권이 고용노동 기관 집적 효과를 내세워 유치 경쟁에 가세하면서 대전시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대전시는 교통 접근성과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직업교육 연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최종 결정권이 정부에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전시는 기관의 이전 의지를 정부의 정책적 판단으로 연결하기 위해 유치 논리를 강화하고 관련 주체들과의 협의를 지속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CI_국문좌우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의 대전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울산 정치권에서도 공개적으로 유치에 나서면서 대전시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폴리텍 이사장이 대전 이전 의지를 거듭 밝히고 대전시도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상황이지만, 최종 이전 여부는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달려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지역 관가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기현 국회의원(울산 남구을)은 지난 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을 비롯해 노사발전재단, 한국고용노동교육원,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4개 기관의 울산 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기존 혁신도시와 지역 대학·산업 간 연계 효과를 고려해 공공기관을 배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울산에는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관련 기관을 추가로 유치하면 근로복지와 산업안전, 직업훈련, 노사관계 등 고용노동 분야의 정책 연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앞서 대전시는 한국폴리텍 법인 이전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대전시는 지난해 5월 학교법인 한국폴리텍과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실무 협의와 기관 방문 등을 통해 이전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철수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사장은 지난달 8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만나 정부의 정책적 결정이 뒷받침되면 법인의 대전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국폴리텍은 지난해 1월에도 대전 이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은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현재 인천에 법인을 두고 전국 8개 대학과 35개 캠퍼스, 3개 교육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동구 가양동에도 한국폴리텍Ⅳ대학 대전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다.



대전이 내세우는 강점은 전국적인 교통 접근성과 과학기술 기반이다. 전국 캠퍼스를 총괄하는 법인의 특성상 교통 요충지인 대전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입지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연구역량을 현장 중심 직업교육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유치 근거로 꼽힌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첨단제조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폴리텍은 올해 1월 KAI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연구에 필요한 산업현장 데이터 제공 등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양형규 한국폴리텍Ⅳ대학 대전캠퍼스 학장도 "한국폴리텍을 비롯한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들이 대전에 모이면 기관 간 연계와 협력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 이전이 결정되기까지는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중요하지만, 해당 기관과 지자체가 협력하고 대전시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한국폴리텍의 이전 의지를 정부의 최종 결정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기관장의 이전 의사와 지자체 간 업무협약이 실제 이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정부의 이전 대상 선정과 지역별 배치 기준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울산 정치권이 기존 고용노동 관련 기관과의 집적 효과를 앞세워 유치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대전시도 교통 접근성과 연구개발·직업교육 연계라는 강점을 구체적인 유치 전략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한국폴리텍은 지난해부터 대전 이전을 희망해 온 기관으로, 이전 희망기관 목록에도 포함해 제출했다"며 "유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노동조합 측과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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