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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자연이 숨 쉬는 강화 정족산"…'전등사 일원'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 승격

10월 16일 자 명승 지정…15필지 154,370.2㎡ 규모 체계적 관리
기존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 내 포함돼 '주민 추가 규제 zero'
국비 최대 70% 지원 확보…2026년 11월 보수정비·탐방로 개선 추진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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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이 16일 자로 국가지정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최종 지정됐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 강화군의 대표적 호국 역사 자원과 수려한 산세가 한데 어우러진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이 국가지정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지정되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대규모 국비 지원의 기반을 확보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위치한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이 10월 16일 자로 국가유산청(KHS)으로부터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된 구역은 전등사 경내 15필지, 총 154,370.2㎡에 달한다. 단군왕검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삼랑성(사적)의 능선을 따라 산지에 조화롭게 배치된 천년고찰 전등사,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 터, 울창한 사찰림과 노거수, 옛 탐방로 등이 어우러진 독보적인 경관 가치를 지닌 곳이다.

특히 이번 명승 승격은 단일 문화유산 중심의 점 단위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적 보존 체계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행정적·문화적 의미가 깊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국가유산청의 우수 잠재자원 추천 요청에 따라 인천시와 강화군, 전등사가 합동으로 추천목록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전문가 현지조사와 지정 검토, 지정 예고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30일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이 가장 주목하는 점은 행정 규제 여부다. 이번 명승 지정 구역은 이미 '사적 강화 삼랑성' 및 국가지정문화유산 보호구역,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던 범위 내에 들어간다. 따라서 토지 이용이나 건축 등 지역 주민에게 추가적인 행위 제한이나 법적 규제 부담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보수정비, 경관 개선, 재난 방지 시설 구축 등 각종 관리 사업 추진 시 사업 유형에 따라 최대 70%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강화군은 지방재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유산의 원형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26년 11월 중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 국비를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확보된 국비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의 탐방로 정비와 관람환경 개선, 붕괴·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장은미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수려한 자연과 함께 고려·조선시대의 역사, 불교문화, 국난 극복의 호국정신이 고스란히 집약된 인천의 핵심 유산"이라며 "이번 명승 지정은 인천 역사문화경관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입증한 계기이자, 국비를 통한 지속 가능한 보존 기반을 다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시는 향후 국가유산청, 강화군, 전등사 측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명승의 원형을 엄격히 보존하는 한편, 강화도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 및 역사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주민 체감형 관광·문화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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