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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대통령과 국민의 직접 소통, 본질은 무엇인가

최원상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6-10-19 17:10

신문게재 2026-10-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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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상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뜻으로 생각이나 의사를 서로 주고받는 과정을 의미한다. 심리학에서는 진실한 마음의 교류와 이해로 신뢰를 형성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과정, 즉 생각이 표현되어 형성된 신뢰가 소통의 전제가 되는 것으로 본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수사학'에서 사람의 성질이나 태도를 중시했고 중국 당나라는 관리 선출시 행동, 말씨, 문필, 판단력 네 가지를 평가했는데 이는 소통의 근간인 신뢰가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무원 채용시 공직적격성평가(PSAT)에서, 공기업 직원 채용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서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소통을 위한 수단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으며 오늘날은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된 수단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위정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시공간의 제한이 없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 도구인 SNS를 주로 이용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디지털 소통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SNS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 정책과 법안을 쉬운 일상용어로 설명해 이해와 지지를 확보했다. 정치적 반대 의견을 포용하는 태도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공감형 연설로 지지층을 확대했다. 특히, 국민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정치적 신념과 비전을 제시해 국민 참여를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소유한 회사가 운영하는 SNS '트루스 소셜'에 정부 정책과 다른 국가나 기업 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게시한다.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이에 정부 관료들과 이해관계에 있는 다른 국가나 기업들은 SNS를 먼저 확인한다. 올해 8월부터는 자신의 게시글을 1천분의 1초 먼저 볼 수 있는 '트루스 API'를 월구독료 최고 10만 달러, 한화 약 1억 4천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과 가디언 등 일부 언론매체는 사익을 추구하는 부패행위라며 비난했다. 연방법원에 위헌 소송도 제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시 영국 가디언지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네티즌들의 자발적 정치 커뮤니티이자 팬클럽인 '노사모' 회원들의 적극적인 인터넷 활동을 대선 승리의 큰 요인으로 봤기 때문이다.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 등 공개 석상과 온라인 공간에서 국민과의 소통은 이전의 권위주의적 소통 방식과 달랐다. 민주당이 인터넷 커뮤니티 정치의 원조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SNS로 메시지와 정부 정책을 전했으나 청와대에서 메시지를 관리하고 전해 소통보다는 홍보에 가까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인터넷과 SNS로 소통했으나 취임 이후에는 불통 논란이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SNS로 개인적 메시지와 국정 현안을 전했고, 퇴임 후에도 근황을 전하고 있다. 2019년 트위터 최고경영자를 만났을 때는 주권자인 국민과 SNS로 소통하며 정치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직접 게시한 내용들이 비판과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SNS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통로이며 더 다가가 공감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도 직접 소통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안전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주로 다루는 정부 부처들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이 첫 대선 출마 시 언제나 국민 바로 옆에 있겠다는 마음과 결의가 지지율에 연연함 없이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전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소통하는 본질이며 국민의 제1공복인 대통령으로서 최고의 권위이자 품격이다./최원상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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