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수 200여 명이 대학 경쟁력 강화와 글로컬대학사업 추진을 위해 공주대와의 통합 재투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대학 본부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 등 일부 구성원들은 이미 부결된 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어 통합 재추진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겸 총장은 구성원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투표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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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충남대 교정에 충남대·공주대 통합 재추진에 반대하는 현수막과 통합 논의 재개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사진=박수영기자) |
일부 충남대 교수진들의 재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반대 여론이 맞서면서 향후 학내 의견 수렴이 통합 논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충남대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 모임'은 이날 김정겸 총장에게 공주대와의 통합 재투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번 성명에는 충남대 교수 200여 명이 동참했으며, 건의서에는 충남대의 미래 발전과 글로컬대학사업 및 S10(서울대 10개 만들기)사업의 성공을 위해 공주대와의 통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재투표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장과 교수 간 직접적인 대화와 소통을 확대하고, 통합의 필요성과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을 통해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건의서에는 재투표를 통해 충남대 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염원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교수 모임 측은 "글로컬대학사업은 대전·충남 지역연계 기반 대학체제 전환을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초광역 국립대학 구축이 요구된다"며 "공주대와의 통합은 글로컬대학사업의 핵심내용으로, 충남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은 지난 투표결과를 위기상황으로 생각하며, 대학본부와 총장께 재투표 추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대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통합신청서 제출 찬반투표에서 반대 53.42%, 찬성 46.58%로 통합신청서 제출 동의를 얻지 못했다. 당시 투표는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자체에 대한 최종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니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는 데 동의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였다.
이런 가운데 대학 캠퍼스에는 통합 재추진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게시됐다.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하는 움직임과 통합 재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학내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섭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국립대학지부 충남대지회장은 "부정투표 정황도 없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투표가 끝난 뒤에도 논란이 이어지면서 구성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학 본부가 부결 결과를 받아들이고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통합 논의가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재투표 요구에 대한 대학 본부의 판단과 구성원 간 의견 조율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재투표 추진 여부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수렴하고 통합의 필요성과 우려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통합 논의가 다시 진행되더라도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하면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본부의 판단과 후속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겸 총장은 "대학의 도약을 향한 교수님들의 고뇌와 충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초광역 국립대 구축이 우리 대학의 숙명적 과제라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제안해 주신 대로 구성원과의 소통과 설명회 자리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학내 구성원의 총의를 바탕으로 적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재투표 추진 여부를 신중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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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에서 '대한민국 3대 국립대로의 도약 첫 발걸음, 공주대와의 통합 재투표는 추진되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충남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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