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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민간 조립시대 전환…항우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조립치공구 대여

대한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직접 개발한 누리호 단조립 치공구 12종 민간 이송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6-10-19 19:01

신문게재 2026-10-20 3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누리호 단 조립용 치공구를 이송하고 있다. 이러한 치공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순천 단조립장 이전을 완료했다.  (사진=항우연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조립을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민간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민간우주 시대를 향한 첫발을 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수행한 누리호 단조립 업무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구축한 순천 단조립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관련 치공구 이송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치공구는 발사체 부품을 이동시키거나 일정한 자세로 유지하고, 정밀하게 조립·가공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와 도구다. 발사체 조립 과정에서 결합 부위를 정확하게 정렬하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항우연은 국내 기술로 누리호를 개발할 때 조립 순서와 공정별로 필요한 기능을 검토해 발사체에 맞는 치구를 설계·개발했다.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무상으로 대여한다. 전체 치공구 204종 가운데 단 조립에 활용되는 129종을 선별해 순천 단조립장으로 이송했다. 나머지 치공구는 누리호 전기체 총조립에 사용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 보관한다.

이에따라 2027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부터는 순천 단조립장에서 1·2·3단을 각각 조립할 예정이다. 조립을 마친 각 단은 해상을 통해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하나의 발사체로 결합하는 전기체 총조립을 거친 뒤 발사 전 준비를 진행한다.



항우연은 장비 대여와 함께 감리와 현장 기술 지원을 통해 조립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문서와 기술자료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현장에서 공유해 민간이 조립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이번 치공구 대여는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장비와 경험을 민간의 발사체 조립 역량으로 이어 가는 과정"이라며 "민간이 누리호 조립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현장 경험을 쌓아 나갈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노하우 전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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