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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산공항 추진 동력 잃어선 안 된다

  • 승인 2026-10-19 16:16

신문게재 2026-10-20 19면

1997년 서산공군부대 창설식에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설치를 공언한 서산공항은 대표적인 장기 미결 과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충남도와 서산시의 핵심 현안으로 채택돼 지역 공약에 포함됐으나 지연과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변수와 재조사 절차가 겹치면서 타당성 검증대에 다시 서게 됐다. 2028년 개항이 불가능해진 것은 물론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졌으나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

서산공항은 3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이후 기준을 우회하기 위해 사업비를 484억 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업비가 899억 원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안전성과 직결되는 연약지반 보강 비용이 발생하면서 비용 대비 편익(B/C)을 높이려는 사업비 감축에서 멀어진 점이 중시돼야 할 것이다. 약 85.7% 급증한 사업비는 현행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상향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지역 표류 사업인 서산공항 민항 유치가 현 정부 들어 조명받은 것은 서남권(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19일 광주 군 공항의 분산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기회로 삼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다. 서산, 충주, 예천 등으로 군 공항의 임시 분산이 이뤄질 경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공항 건설을 위한 보상 대책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민군 겸용 공항으로 기획된 서산공항인 만큼 충분히 가능한 접근법이며, 타당성 재검토 심의에서도 반영해야 할 측면들이다.

현실적으로 건설비와 경제성을 고려한 민항 유치의 목표에서는 다소 멀어졌다. 하지만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기준 하나만으로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는 없다. 충남권 항공 교통 소외 해소, 대산항 여객터미널 활성화, 철도·도로망 구축과의 연계성, 인근 산업단지와 관광 산업의 경쟁력 역시 중요하다. 국가 정책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수도 있다. 서산공항의 가치와 잠재성을 인정해 민항 개항으로 충남의 하늘길을 여는 것이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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