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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총동창회,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철회하라" 성명 발표

1902년 제물포 출항 역사성·1954년 이민자 성금 결실 '인하대' 창학 정체성 강조
정부, 10월 13일 '2차 세종 이전 방안'서 2027년 상반기 재외동포청 이전 대상 포함
"대외 관문 기관 특성 무시한 공론화 없는 이전 결정"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19 18:43
인하대학교 전경1
인하대학교 전경/사진=인하대 제공
정부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재외동포청을 2027년 상반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천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0여 년 전 하와이 이민자들의 땀방울을 모태로 설립된 인하대학교 동문들이 22만 명의 뜻을 모아 재외동포청 인천 존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인하대학교 총동창회는 10월 19일 공식 성명을 내고 "정부는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인천 존치 방침을 공식 확정하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동포 관련 업무를 통합해 2023년 6월 외교부 외청으로 공식 출범한 전담 기관이다. 개청 당시 1902년 한국인 첫 공식 이민선이 출항했던 인천 제물포의 역사성과 인천국제공항·인천항을 품은 대한민국 관문 도시라는 입지조건이 인정받아 인천 송도에 본청을 둥지를 틀었다. 올 초 임차 만료를 앞두고 서울 이전설이 제기되며 논란을 겪다 인천 잔류로 정리되는 듯했으나, 정부가 지난 10월 13일 중앙행정기관 44곳의 2차 세종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7년 상반기 세종 이전 대상에 재외동포청을 전격 포함해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인하대 뿌리는 한인 이민사…재외동포청 인천 개청은 역사적 응답"



인하대 총동창회는 성명에서 '학시불이(學市不二·대학과 도시는 둘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인하대와 인천시, 그리고 재외동포 역사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역설했다.

총동창회는 "120여 년 전 제물포항을 떠난 동포들이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땀 흘려 번 돈을 조국의 인재 양성을 위해 선뜻 내놓았고, 그 뜻이 결실을 맺어 1954년 창학한 대학이 바로 인하대학교"라며 "재외동포청의 인천 개청은 한민족 이민사의 출발점에 국가가 바치는 역사적 예우이자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개청 불과 3년 여 만에 인천시민 및 지역사회와의 최소한의 공론화 절차도 없이 세종 이전을 기습 결정했다"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책 취지는 이해하지만, 재외동포청은 단순한 국내 일반 행정기관이 아닌 해외 700만 동포사회와 모국을 잇는 대외 관문 기관인 만큼 행정 효율성만으로 입지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4대 요구안 발표…"여야 정치권 합심 및 독립청사 확보 지원 이행하라"

이날 총동창회는 22만 동문의 의지를 담아 정부와 지자체, 지역 정치권을 향해 4대 요구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총동창회가 제시한 핵심 요구는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결정의 즉각적인 철회 및 인천 존치 확정 ▲기관 이전에 앞선 인천시민·지역사회·재외동포사회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절차 마련 ▲정부와 인천시의 독립청사 확보 등 개청 당시 약속한 지원책 조속 이행 ▲여야를 초월한 인천 지역 정치권의 한목소리 대응 등이다.

인하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인천 시민사회와 강력히 연대하여 재외동포청의 인천 존치와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수호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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