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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주 학술심포지엄 포스터.(사진=해남군 제공) |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긁힘의 언어, 새김의 시학: '우유갑 속 은박지'와 김남주 시'다. 수감 중 펜과 종이를 자유롭게 쓰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탄생한 은박지 시는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창작 당시의 제약과 시대적 조건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논의 대상이 된다.
김남주 시인은 해남군 삼산면 출신이다. 올해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고, 9월에는 '남민전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시인의 삶과 문학을 다시 살피는 움직임 속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그가 남긴 친필 자료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학술 논의는 2부 주제발표를 통해 구체화된다. 고영직은 '80년대 김남주 시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발표하고, 이은규는 '김남주 은박지 시의 매체적 특성 및 문학사적 가치'를 다룬다. 이수경은 '김남주 친필원고의 국가유산 가치 고찰'을 주제로 발표한다. 장은영·양순모·김선기가 토론에 참여하며, 오창은 중앙대 교수가 종합토론 좌장을 맡는다.
행사 전반부에는 시인의 삶과 작품을 기억하는 문인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백애송 시인이 사회를 맡고 극단새결의 시 낭독극으로 문을 연다. 이어 김형수·고형렬·강형철 시인이 참여하는 '내가 만난 김남주' 작가대담과 도종환 시인·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땅끝순례문학관은 2024년 김남주 시인의 유족 박광숙 여사에게서 은박지 시 6점을 비롯해 유품 600여 점을 기탁받아 전시·관리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시 자료로 소개해 온 은박지 시를 학술적으로 검토하고, 친필 자료의 문학사적 의미와 향후 보존·활용을 위한 기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해남=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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