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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 생태·평화 담은 '경기 건축 문화제' 파주서 개최

건축의 공공적 가치 탐색 체험...자연과 공존하는 공간·가치 조명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10-20 07:47
[붙임2] 2026 경기어린이 건축물 그리기대회 포스터
2026 경기어린이 건축물 그리기 대회 포스터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23일부터 25일까지 파주시 아시아 출판 문화정보센터 일원에서 '제14회 경기건축 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치유의 경계: 생태적 재생, 자연과 공생하는 미래를 짓다'다. 경기도와 파주시,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 등 9개 기관·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 설계의 완성도 넘어 공간의 쓰임

행사 프로그램은 건축과 공공디자인 분야의 성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전시다. 아시아 출판 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 숲'에서는 '제31회 경기건축문화상'과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및 수상작 전시가 진행된다.



건축문화상 작품이 건축물의 공간 구성과 설계적 특징을 보여준다면, 공공디자인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거리와 시설, 생활환경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두 분야를 함께 조명하는 만큼 건축의 미적 가치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의 편의와 공공성도 주요 관전 지점이다.

세계문화유산 관련 강의와 건축모형 제작, 건축물의 구조와 원리를 알아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건축을 전문가의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힌다.



■ 어린이의 상상력 그리는 평화의 공간

24일 오전 11시 열리는 '제14회 경기 어린이 건축물 그리기 대회'는 올해 주제를 시민 눈높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어린이들은 '철조망을 걷어내어 만든 상상의 평화마을'을 주제로 자신이 바라는 마을의 모습을 그림에 담는다.

철조망이라는 경계를 없앤 공간을 상상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건축을 물리적 시설의 조성에 그치지 않고 사람 사이의 관계와 공동체의 미래를 표현하는 매개로 접근하며, 어린이들이 주거와 거리, 이웃의 모습을 직접 구상하면서 공간이 삶에 미치는 영향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 행사장의 열기 도시의 변화로 연결

경기 건축문화제가 내세운 생태적 재생과 자연과의 공생은 전시 문구에 머물러서는 안 될 과제다. 건축과 공공디자인의 가치는 행사가 끝난 뒤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확인되기 때문이다.

환경 부담을 줄이는 설계가 확산되는지, 공공공간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가 개선되는지, 지역의 건축자원이 지속적으로 활용되는지가 정책적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다.

파주 출판도시는 출판시설과 문화공간, 건축물이 결합한 지역 자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장소적 의미도 갖는다. 경기도가 지역의 공간적 특성을 건축문화 확산과 연계하려는 만큼, 행사 이후 지역 건축자원에 대한 관심과 방문,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이번 문화제의 성과는 관람객 수나 프로그램 운영 실적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시민의 건축 이해도를 높이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전시에서 제시된 공공성과 생태적 가치가 실제 도시정책과 공간 개선에 반영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어린이 건축물 그리기 대회는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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