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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9월, 잊혀진 월미도의 아픔"…인천시, 원주민 희생자 특별전시 개최

10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2주간 개최
미군 폭격 사건 구술 기록·증언 영상·추모 사업 발자취 입체적 조명
"단순 과거 아닌 삶의 아픔"…평화·화해의 가치 되새기는 장 마련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26 09:06
2-1_(사진자료)_상륙작전기념관
인천광역시가 오는 10월 27일(화)부터 11월 8일(일)까지 2주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특별전시'를 개최한다/사진=인천시 제공
6·25전쟁의 결정적 전환점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으로 꼽히는 인천상륙작전. 하지만 그 빛나는 승리의 그늘 아래에는 고향과 가족을 잃고 오랜 세월 침묵해야 했던 월미도 원주민들의 비극이 존재한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평화와 화해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특별한 기억의 자리가 마련된다.

인천광역시는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총 2주간 연수구 동춘동 소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감행 직전, 작전 구역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미군의 월미도 무차별 폭격 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시민들과 객관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랜 기간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원주민과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전쟁이 남긴 상흔을 평화의 메시지로 승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전시장 내부는 단순한 역사 사료 배치를 넘어 관람객이 그날의 비극을 다각도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폭격 이전과 직후 월미도의 참상을 생생히 담은 희귀 사진 자료는 물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담담히 입증하는 원주민들의 생생한 증언 영상이 상영된다. 또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의 진실 규명 이후 시 차원에서 추진되어 온 각종 추모 사업의 발자취와 기록물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피해 원주민들의 고통과 삶을 생생히 전하는 '구술 기록' 섹션의 강화다. 교과서 속 아득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평범한 이웃이 직접 겪어내야 했던 참담한 삶의 아픔으로 다가가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보훈 행정을 총괄하는 전상운 보훈정책과장은 이번 전시의 의미에 대해 "가슴 깊이 아픔을 묻고 살아온 월미도 원주민과 유가족분들에게 이번 전시가 작게나마 진정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며 "나아가 이번 특별전이 수많은 시민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는 뜻깊은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는 그동안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 피해자 지원 조례 제정 등 원주민들의 명예회복과 실질적 지원을 위한 행정적 노력을 이어왔다. 시는 앞으로도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는 한편,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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