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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형 필수공공의료 구축' 기대 크다

  • 승인 2026-10-27 16:22

신문게재 2026-10-28 19면

대전시가 응급환자 이송부터 최종 치료까지 이어지는 '대전형 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 정부가 지역 필수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한 공공정책 급여를 신설, 지역의료기관 간 협력 등 공공정책 수행에 별도 보상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정책이다. 26일 대전시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한 '대전형 필수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 포럼'은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지역필수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열린 포럼에선 대전의 필수공공의료 현주소가 공유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여나금 연구위원은 필수의료 8개 핵심 지표와 관련해 대전 전체 평균은 전국 2~5위에 평가될 정도로 우수하지만, 관내에서조차 의료 격차가 벌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치료 가능 사망률의 경우 전국 70개 권역 중 대전 서부는 3위로 낮았으나, 동부는 53위로 의료 자원의 효율적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 연구위원은 대전은 시민뿐만 아니라 세종·공주·계룡·금산·논산권역의 필수의료 환자를 수용할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환자 절반 가까이가 지역 밖이라는 근거도 제시했다. 정진규 대전시 공중보건의료지원단장(충남대병원 부원장)은 상급종합병원과 2차 진료기관의 119 미수용 사유로, 시술 역량의 부족보다는 신경외과·호흡기내과 등 필수 진료과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내년 3월 지역필수의료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중증 응급 배후 진료 지원 등 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사업비 2223억원을 들여 동구 용운동에 '대전의료원'을 2030년까지 설립, 지역 공공의료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암 수술 등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수도권 원정 진료에 나서는 경우가 여전하다. 대전형 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더해 정부의 집중 지원을 통해 중증 환자가 안심하고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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